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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생중계 - 김상미 소설집
김상미 지음 / 궁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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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0여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처음에 소개된 소설부터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설도, 세 번째 소설도,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내용과 더불어 누구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작가의 상상력이 나타난다.

 

정보통조림가게, 책복원가, 비밀생중계 등 제목에서부터 무슨 내용인지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소리를 수집한다거나 욕을 흡수하는 청정기 등 내용을 읽다 보면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새로운 소재에 독자가 신선함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돌아보게 만든다. 결국 소설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 중에 중요한 것이 사람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또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 속에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소설 속에 나온 각 에피소드들은 이후에 개별적인 장편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더 확장되어 깊은 이야기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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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미분이 될까요 - 점에서 무한까지, 나를 만나는 수학 공부
반은섭 지음 / 궁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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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 ‘그래 그럴 수 있지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수학은 그저 어려운 것일 뿐이었다. 단지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필요한 것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수학에 대한 편견을 일부나마 깨뜨려준다. 수학자가 쓴 에세이? 수학자가 인문학적인 글을 쓴다. 뭔가 흥미로웠다.

 

저자의 삶과 함께 공유되는 수학 문제들, 또 그때그때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담은 글, 따뜻했고 기발했고 사람을 깨우는 맛이 있었다. 저자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수학자라고 하면 왠지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저자는 참 바르고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사람의 마음을 풀어준다.

 

적극적으로 내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다름 아닌, 인생의 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내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128

 

이처럼 수학을 통해서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얻어 왔다는 그의 이야기들에 공감이 갔다. 여기에 나온 수학 문제를 보니 중학교, 고등학교가 생각났다. 잊어버렸던 공부를 다시 하는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미묘하게 좋아졌다. 또 오랜만에 공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계속 읽다 보면 저자의 말에 동요되어 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것도 나에게는 참 놀라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한 편견도 깨뜨리고 마음의 위로와 작은 깨달음을 얻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나에게 가장 와닿는 말을 책에서 인용하고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데 사실 쉽지 않다. 막힐 때가 많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논문을 보지 않고 한 달이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그의 삶에서 나와 비슷한 점이 있기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훌륭한 논문은 다 쓴 논문입니다.’ 227

 

동의한다. 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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