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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의 사랑 - 소란한 세상에서 조용히 귀 기울이기
최다은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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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때로는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다. 그래서 때때로 아날로그가 그리울 때가 있다. 라디오도 그 범주에 속한다. 고등학생 때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종종 듣곤 했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지친 나에게 힘이 되었다.
이 에세이를 쓰신 분은 라디오 PD다. 라디오는 이제는 생소한 콘텐츠가 되었다. 유튜브와 같이 눈에 보이는 콘텐츠에 길들여진 우리는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이 분야가 생소해졌다. 이러한 라디오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세계는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큰 흥미를 주었다.
라디오 PD가 되기까지의 여정, 음대 입시를 준비했던 일, 음대에서 보낸 이야기, PD를 지원하게 된 이야기, 라디오 PD를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 현재까지 함께 운영하는 팟캐스트 이야기, 이명 이야기 등 그의 인생은 여느 사람 못지 않게 다사다난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라디오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 귀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틈틈이 소개되는 음악에 대한 정보도 유익했다.
여전히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역설적으로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는 요즘, 듣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이 책, 한 번쯤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