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와대를 받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강승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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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사람들 #강승지 #포레스트북스 #페이지2북스 #청와대 #청와대일상 #책추천 #서평단

청와대가 개방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했다. 사람들은 대통령이 머물던 곳, 밥을 먹던 곳, 산책하고 회의를 했던 곳 등을 보며 개방되기 전 청와대를 상상해 볼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곳에는 대통령이 없고 우리가 정말 만나 보고 싶은 청와대의 일상은 사라지고 없다.

나는 전경으로 국회 안에서 2년간 근무했었다. 그곳에 있으면서 즐거운 일, 힘든 일을 겪었다. 사람들은 국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은 내 일상이었고 생활이었다. 얼마 전 오랜만에 국회를 방문했었다.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2년간 살았던 곳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관광지로서의 청와대가 아니라 일상이 있는 삶이 있는 청와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살며,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가 궁금하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피는 것은 무척이나 특별한 경험이다.

총 2부 6장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 책을 읽으며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대통령님과 같이 식사하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다. 한번 읽어 볼 만하다.

나는 아직 청와대를 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아마 영영 가 보지 못할 것 같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청와대로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하다. 경복궁을 가고 예전처럼 주변을 살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인연이 닿는다면 그곳에 갈 일이 있지 않을까? 그 이야기는 막연한 기대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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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의 사랑 - 소란한 세상에서 조용히 귀 기울이기
최다은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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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의사랑 #최다은 #김영사 #에세이 #서평단 #책추천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때로는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다. 그래서 때때로 아날로그가 그리울 때가 있다. 라디오도 그 범주에 속한다. 고등학생 때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종종 듣곤 했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지친 나에게 힘이 되었다.

이 에세이를 쓰신 분은 라디오 PD다. 라디오는 이제는 생소한 콘텐츠가 되었다. 유튜브와 같이 눈에 보이는 콘텐츠에 길들여진 우리는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이 분야가 생소해졌다. 이러한 라디오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세계는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큰 흥미를 주었다.

라디오 PD가 되기까지의 여정, 음대 입시를 준비했던 일, 음대에서 보낸 이야기, PD를 지원하게 된 이야기, 라디오 PD를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 현재까지 함께 운영하는 팟캐스트 이야기, 이명 이야기 등 그의 인생은 여느 사람 못지 않게 다사다난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라디오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 귀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틈틈이 소개되는 음악에 대한 정보도 유익했다.

여전히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역설적으로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는 요즘, 듣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이 책, 한 번쯤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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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에서 회복하기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성장 워크북
아멜리아 켈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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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에서회복하기 #아멜리아켈리 #최지원 #가스라이팅 #트라우마극복 #심리성장워크북 #세종서적 #책추천 #서평단

얼마 전 전국민이 안타까워하는 사건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았던 한 여배우가 자살한 사건이다. 그 이후 폭로되는 여러 일들로 무척이나 시끄럽다. 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가스라이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요즘 정말 많이 접할 수 있다. 도대체 그 가스라이팅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은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일까?

이 책은 가스라이팅, 특히 여성들이 경험하는 정서적 학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스라이팅의 유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접근하며 다루고 있다. 특히 가스라이팅은 흔히 생각하듯이 연인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형제자매, 부부, 공적인 관계에서도 발생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가스라이팅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것에서부터 가스라이팅에 맞서 감정을 지키는 법, 또 그 이후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것까지 나아간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진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성들이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로 많이 고통받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인 경우가 많다. 상대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가스라이팅! 나도 피해자가 때로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회복되길, 또 스스로를 점검하며 잘못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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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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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전쟁 #이시한 #챗GPT #딥시크 #그록3 #AI #미래예측 #책추천 #서평단

영화 터미네이터를 아는가? AI가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를 말살시키려고 하는데 거기에 맞서 싸우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 영화가 1980년대에 나왔으니 상당히 오래 전이다. 거기에서 두렵게만 다가왔던 AI는 어느새 우리 가까이에 왔다.

우리 사회에서 AI는 주요 화두이자 논쟁거리이다. 이세돌을 알파고가 이긴 일은 아직도 회자가 된다. 무척이나 신기하게 다가왔던 챗GPT는 어느새 우리 가까이에 들어와 익숙해졌다. 자동차 등 우리 주변에 AI는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 AI를 따로 떼어놓고 살아가기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두려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묘사된 핵전쟁을 일으키는 존재는 아닐지라도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여 일반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늘 존재한다. 그러나 AI를 개발하는 각국의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도 있듯이 AI가 개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그 나름의 대안과 계획을 고민해 봐야 한다.

그 AI 기술에서 한 발짝이라도 더 앞서가기 위해 각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오늘날의 AI 기술을 둘러싼 전세계의 경쟁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사실 AI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개념도 알게 되고 무엇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난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한다. 과장해서 100년 전 사람처럼 기술에 썩 밝지 못하다 하지만 AI는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분야는 의료, 교육, 금융 등 모든 분야에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다루듯이 여러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기도 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미리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길을 잘 인도하는 지침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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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키다리 아저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3
정서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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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온키다리아저씨 #정서휘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추천 #장편소설 #성장소설 #자음과모음 #서평단

난 둔감한 편이다. 센스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내가 중학교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도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딸이라면 언젠가는 맞닥뜨릴 일이다. 꼭 소녀가 아니더라도 청소년기, 사춘기의 아이들은 분명 쉽지 않을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보아도 그렇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중학생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참 쉽지 않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주인공은 그런 상황을 친구들이 알게 되면 놀림을 받고 외면 받을까 봐 끝까지 숨기고자 한다. 그런데 여러 사건이 얽히면서 결국 그것도 밝혀지게 되고 어려움도 겪지만 결국 성장한다는 이야기의 소설이다.

그 가운데 특이한 것은 악마의 등장이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정말 지옥에서 온 악마다. 이 악마의 설정이 재미있다. 흔히 악마는 절대적으로 악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악마는 어딘가 어설프다. 분명 냉혹한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더 인간답기도 하다. 작가는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와 청소년기의 심리, 상황 등이 맞물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마음이 힘들었다. ‘그러면 안 돼. 그러지 마!’ 소리치고 싶은 장면이 꽤 많았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으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만큼 몰입도가 상당한 소설이다. 아저씨인 나도 이런데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다가올지 참 궁금하다. 참 재미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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