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생중계 - 김상미 소설집
김상미 지음 / 궁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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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0여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처음에 소개된 소설부터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설도, 세 번째 소설도,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내용과 더불어 누구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작가의 상상력이 나타난다.

 

정보통조림가게, 책복원가, 비밀생중계 등 제목에서부터 무슨 내용인지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소리를 수집한다거나 욕을 흡수하는 청정기 등 내용을 읽다 보면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새로운 소재에 독자가 신선함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돌아보게 만든다. 결국 소설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 중에 중요한 것이 사람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또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 속에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소설 속에 나온 각 에피소드들은 이후에 개별적인 장편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더 확장되어 깊은 이야기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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