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시화 - 천 일 동안의 시와 이야기
현우철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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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철 시인이 2005년 1월 29일부터 2014년 8월 15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약 10년에 걸쳐 쓴 천 편의 시가 모두 수록되 있는

“천일시화”


천편의 시가 파란색 꽃한송이로
피어났다고 말하는 시인의 애정가득한 천일시화는

존재와 시간, 공간, 꿈, 희망, 목표,
열정, 노력, 인내, 성공, 감사, 행복, 사랑 등을 비롯하여
일상과 우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숨넘어갈 듯 보이는 목차를 보면
시인의 땀과 노력으로 한권의 꽃이 피어났구나..
생각이 듭니다.

일반 시집 10권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책 한 권에 모두 담아 책의 가치를 극대화시킨

천일시화



시를 쭈욱 보다보니 시인의 삶을 어느정도는
엿볼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매일 되새기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인 의미인 ‘천 편의 시’를 통해 직접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시인을 꿈꾸고 시인이 되고 싶은 독자분들에게도 정말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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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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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끝까지 읽지않는? 그런 장르가 아닐까 아닐까 싶다. 책 제목부터 그런 늬앙스를 풍기는 듯하다.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읽으려 했다가 덮어버린 책도 여러권이다. 그렇게 어렵기만 하게 느끼는 고전을 독자와 수다를 떨듯 재치있는 입담을 통해 고전의 부담스런 이미지를 바꿔주는 에세이다.


「책이나 읽을걸」 에서는 크게
#1 프랑스문학
#2 일본문학
#3 영문학
#4 미국문학
으로 나뉘어 각 작품마다 소제목을 붙여
명쾌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이나 읽을걸』은 ‘앗코짱 시리즈’로 일본과 한국에서 사랑받는 유즈키 아사코의 고전 독서 에세이다. 어릴 적에 읽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미루었지만 읽고 싶었던 세계 고전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다시 읽어낸다. 추억의 <세계명작극장>처럼 누구나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고전을 “오래, 꾸준히, 규칙적으로” 소개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17세기 명작부터 현대 명작까지 아우르면서, 그동안 여성 캐릭터 창조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온 소설가답게 특히 여주인공에게 주목한다. 『여자의 일생』(기 드 모파상)의 잔, 『보바리 부인』(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에마, 『나나』(에밀 졸라)의 나나,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엘리자베스,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의 제인, 『주홍 글자』(너새니얼 호손)의 헤스터……. 너무나 유명해서 제대로 읽지 않았어도 우리는 그녀들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름들에 익숙한 만큼 그녀들을 진정 이해하고 있을까? 유즈키 아사코는 우리가 고전 속에 전형적 이미지로 박제해놓은 여주인공들에게 스스럼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들의 장점도 단점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친구 이야기를 하듯이 그녀들에 대해서 유쾌하게 얘기하는 유즈키 아사코의 거침없는 수다는 고전 속 여주인공들을 뜨거운 피가 심장에서 솟구치는 인간으로 되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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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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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단어들 속에서
시인의 감성으로 새롭게 발견한 말뜻을 담은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책을 읽는데 가장 시간을
많이 쏟게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한장한장 글을 읽으면서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서 몇번이고 다시 읽고 생각하게 된다.
시인의 단어에는 날개가 달린듯 싶다.
그냥 생각없이 아니 생각대로
단어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 썼던 말들이
하나같이 시인의 감성으로 재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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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P
무릎 : 사랑을 위해서만 내어주고 싶은자리

지름이 한 5센티미터나 될까요.
내가 두발로 서기도 전, 세상을 탐사하러 나갔던
최초의 발바닥

내가 제발로 걷게 된 후,
가장 많이 다쳐 돌아왔던 곳

그래서 이생의 계단에서 먼저 닳아버리고
먼 데서 오는 비의 기척을 먼저 느끼는
육신의 시린 촉수

한때 당신은 사랑을 얻기위해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었습니다.
한때 당신은 그를 무릎에 누이고
머리칼을 쓰다듬어주었습니다.
훗날 당신은 ‘내 작은 어린 사람’을
거기에 앉혀두고 슬하 라는 말을 비로소
마음으로 쓸어볼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위해서만 기꺼이 내어주고 싶은 자리
무릎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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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실 작가는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대학 3학년 무렵 선물받은 최승자의 시집
[내 무덤, 푸르고]를 읽고 시에 눈뜨게 되었다고 한다.
에세이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과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를 펴냈다.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는 크게 5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사랑 : 사랑은 언어를 발명한다
2부 관계 : 당신이 있어 가능한
3부 태도 : 살아가면서 몸에 배었으면 하는
4부 발견 : 기울이면 말을 걸어오는
5부 시간 : 지금 붉지않다 하여도

작가는 삶을 시적이게 하는 방법도
그리 대단한 일들만은 아닐거라 한다.
나만의 노트를 갖는것,
글을 쓸 짬과 틈을 확보하는 것,
아하! 하고 감탄할 줄 아는 것.
물 위에 쓴 글자처럼,
인생 자체가 시간의 물결에 지워져
흘러가버릴지라도 말입니다.


시의 리듬이 느껴지는 섬세한 필치로
‘당신’의 건조한 일상을 다독여주는
선물같은 책❤️
너무나 추천해주고 싶은 감성힐링에세이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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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김다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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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지은이의 하루와 함께한 단어들로
다행시를 지어 실어졌어요.
그리고 독자들도 다행시를 지어볼 수 있도록
지면 아래에 공간이 마련되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만
귀 기울여야 했던 변호사인 저자,
그러다 문득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나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었고
단조로운 일상도 다채롭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를 위한 끄적임
쓸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던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다’들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다행(多幸)시’라고

평가
평 정심을 잃지 말아야지
가 둘 순 없어 날, 그 틀 안에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다만 나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채워갈 뿐
고마운 이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나를 위로한다.
25P

인생
인 내하고 기다리다 보면
생 각지도 못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기도 한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참 버거운데
선물 같은 순간들로
참 벅차기도 한

그것이 바로 인생
55P

육 지를 떠나고 싶다.
아 주 그냥 떠나고 싶다.

육개장 한 사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먹고 싶은,
뭐 그런 심정이라고들 합니다.
128P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오늘은
언젠가 그리워질 지 모르는
가장 특별한 하루인지도 모른다.

매일같이 평범한 하루가 반복된다는 건,
어쩌면 기적이라는 것을,

문득
익숙한 오늘 하루에
내가 물들어 있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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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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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키미(김희은)와 디렉팅과 글쓰기를 하는 일이(김대일)은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에서는
일상의 순간들의 느낀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장마다 소제목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한장한장 읽고 있으니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힘이있는 책이다.


그리고 요즘 캘리를 하면서
일러스트나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펴자마자 일러스트를
먼저 쭈욱 넘겨보면서 책에 빠져 들었다.

프롤로그를 펴는 순간,
안읽고 넘어 갈 수 없는 한문장.
고맙습니다. 이책을 손에 쥐고 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며 시작한다.
뭔가 신선한데?라며 첫인상을 남긴 키미앤일이 에세이.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치앞도 못 보는게 우리네 인생인데 말이다.
목표나 계획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그것들을 더 잘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52-54p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살아가야 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억압하며 사용하고 있나요?

우리 함께 힘내요.
당신과 나의 이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62p






「붕어빵에 팥이 없으면 붕어빵이 아닌것처럼,
이유가 있는 것에 이유가 빠지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이 싫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에 이유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
아유가 사라져 버려 사랑하는 것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슬픔을 맛보고 싶지 않다.
그게 바다든 사람이든」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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