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복원 - 무엇이 로마의 역사를 이어지게 하는가
☆ 로마 멸망의 많은 역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후계자 임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둘째, 극심한 빈부 차이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셋째, 사회 시스템이 붕괴했다.
로마는 그렇게 멸망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멸망 원인을 찾지 못한다. 사실 로마가 멸망했던 최후의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성공가도만을 달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성공의 경험에 눈이 멀어 몰락해가는 징조에도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과 사회도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절대 미래의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없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수용하는 사회와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실패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역사를 배워야 한다. 대제국 로마는 멸망의 순간까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몰랐다.
☆ 오늘날까지의 모든 세계사에서 지식의 급격한 증가, 새로운 시장의 창출, 지식 전파 기술의 발명이라는 세 가지가 각각이 아닌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전무후무하다. 이에 따라 유럽은 이제 전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르네상스는 백 투 더 루츠, 인쇄술, 아메리카 식문화의 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인류의 역사는 항상 이념과 실용,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라는 네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되는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이념을 중시하고 공동체를 개인보다 우위에 두는 사회는 모두 전쟁이 일어나고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세기 1000년, 이슬람 500년, 조선 500년 동안의 사회는 극심한 혼란의 시기였다. 반대로 실용을 중시하고 개인에게 이념의 자유를 부여한 사회는 발전했다.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라로 네덜란드를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첫째, 댐을 만들어 바다를 막아 농사가 가능한 땅으로 탈바꿈했다. 둘째, 세계 무역을 만들어 전 세계와 거래를 했다. 셋째, 개방 사회를 만들어 전 유럽에서 박해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수용해 그들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모두 받아들였다. 새로운 기술, 개척 정신, 사회의 개방, 이 세가지 성공 공식을 통해 네덜란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
★ 실용정신으로 똘똘 뭉친 네덜란드라는 나라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오늘날의 국가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국가는 기업과 단체, 개인들에서 받은 세금으로 적자를 내며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 기업이 해야할 무역장려, 권장, 시장 개척에 앞장서며, 개방적이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형 정부가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철밥통에, 단순 사무직, 부정 부패에 대한 이미지만 떠오른다. 공기업하면 신의 직장, 방만경영과 적자라는 이미지만 떠오른다. 왜 정부와 공기업은 적자가 나도 상관 없는 것인가? 그들 스스로 가능성에 한계를 두고 있는 점이 아쉽다.
4부. 유산 누가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것인가
☆ 아랍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오히려 독재의 기운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난민 문제로 유럽연합은 해체 위기에 빠져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은 자유롭지 않으면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공식을 새로 정립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든 영국이 돌연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미국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문제는 걷잡을 수 없어졌다.
이제 자유민주주의의 붕괴는 더 이상 예외로 치부할 수 없는 상횡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를 모르면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역사를 알아도 반복되는 역사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민족과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영원한 제국은 가능할까?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로마 제국도 사라졌다면, 역시 변함없이 발전하고 영원할 것만 같은 우리들의 세상 역시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오직 로마에 대해서
저자는 뇌과학자면서 역사에 걸쳐 다방면으로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급변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재들은 어느 한 분야만 특출난 전문가가아니라 넓게 여러분야를 파고들수있는 전문가를 원하고 그것이 서로 연결될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들이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뇌과학자의 관점에서 초기 인류의 특성과 본능을 이야기하는 점에서 진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잘 납득이가고 역사학자라고 봐도 될 정도의 로마와 그 주변의 국가들의 역사에 대한 식견이 돋보인다. 오늘날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마라는 과거의 거울을 통해 현재를 비춰볼때 충분히 문제 해결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가 있다.
아쉬웠던 점은 로마에 대한 역사와 로마의 흥망성쇠, 그리고 로마라는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교훈에 대한 목차에 따라서 알기쉽게 서술되지 않고 이야기가 다방면으로 펼쳐져 큰 줄기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데있었다. 저자도 정통적인 역사책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지만, 로마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책이었고 대강의 잔줄기에서 로마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보고자 한다면 괜찮은 책이었다.
책을 읽고 행동 한가지!
로마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만화 로마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