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고영준 저자, 유민하(루잇) 그림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2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포레스트북스'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일: 12/16)_10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루마

가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고영준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담담하면서도 깊게 전하는 그림 에세이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화려한 설명이나 교훈보다 먼저 전해지는 것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의 감정입니다. 아이의 작은 표정, 서툰 행동, 하루하루 자라나는 모습 속에서 부모가 느끼는 감탄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을 다루기보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시간,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을 주는 모습, 때로는 떼를 쓰고 속상하게 만들지만 결국 다시 안아주게 되는 순간들까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맞아, 나도 이런 순간이 있었어 하며 자연스럽게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아이를 완벽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울고, 고집부리고, 실수하는 모습까지 포함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 무조건적인 시선은 아이에게 향하지만, 동시에 부모 자신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에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는 위로를 해주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도, 부모가 혼자 조용히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괜히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싶어지고, 바쁜 하루 속에서 잊고 있던 사랑의 본질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크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크게 가슴에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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