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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유 - 내 마음 아는 한 사람
정현주.윤대현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그래도, 사랑]의 작가 정현주와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대현이 어루 만지는 오늘. 당신의 상처 난 마음..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제목에서 보듯 웬지 마음한켠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20년간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다는 것을 보니 언어의 마술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펼치면서 하나의 소설이겠거니 했는데 우리의 사연들, 그리고 작가가 말해주는 말들이 단락단락으로 되어있었다.
라디오에서 우리는 만났다
분노의 반대말은 자유입니다
소진증후군,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마음을 알아줄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최고의 가치관입니다
자존감은 당연히 높은 겁니다
관계, 무엇보다도 당신을 위해 그렇게 하세요
이별, 좋았던 것을 기억하세요
마음을 안아주는 한 사람
아름다운 제목의 소제목들. 이 속에 또다른 이야기들이 나뉘어져 있지만, 그 제목을 보면 나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작가는 윤대현 교수를 만나는 과정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을 꾸려가며 있었던 이야기들을 그리고 아주 조금 자신의 경험담을 적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글들이 우리의 일상이다 보니 너무나 공감이 갔다. 윤대현 교수가 말해주는 '해열제'의 극약처방
"더 놀아야 해요. 우리는 좀 더 놀아야 합니다."
좋았다. 또한 관계에서 분노, 화는 거기에 얽매여있는 것이기에 내가 하고 싶도록 만드는 자유가 해열제라는 말. 너무나 공감!!!!
지금 결혼한지 얼마되지않아 사랑스러운나날이 보낼꺼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결혼한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가족과 가족의 만남 속 많은 부딪침이 나에게도 왔기에, 거기에 있어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다. 그래서인지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있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이사람과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이 불쑥 올라와서 혼자 눈물을 흘린날도 많았다. 그런데 [픽스 유] 이 책이 나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중간까지는 무난하게 그렇지 하며 맞장구치며 읽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눈물이 고여 읽다가 멈칫한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지 읽고 나니 눈이 퉁퉁부어 잠만보눈이 되었었다.
그래도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내가 보았던 영화들이 적재적소에 나타나 나를 기분좋게했다.
[픽스 유]를 읽으며 순식간에 읽고 난 나를 보며 놀랬다. 술술 읽히다니!! 말이다.
나의 마음을 안아주는 한 사람. 내 곁에 있는 사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보내고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