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사원, 삼성을 떠나다 - 삼성의 입사부터 퇴사까지로 말하는 실제 대기업 이야기
티거Jang 지음 / 렛츠북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page. 18
" 장수하는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마치 첫 만남에 덜컥 결혼하기로 결정한 남녀처럼, 한쪽은 너무 바빴고 또 한쪽은 너무 서툴렀다.
 
page. 66
우리들은 서로 의지했지만 한편 경쟁해야만 하는 '프레너미'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Frienemy : Friend + Enemy
 
page 78
'사무실 문명은 커피와 알코올 때문에 가능한 가파른 이륙과 착륙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을 것이다.'
-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page. 172
그저 ' 이 돈 한개가 갖고 싶었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던 [은전 한 닢]의 늙은 거지처럼, 나는 감개무량해졌다.
 
page. 212
" 이모! 역 ㅣ3인분 같은 2인분 주세요!"
 
 
[초일류 사원, 삼상을 떠나다]의 제목처럼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의 하나인 삼성을 입사하여 퇴사까지의 순간을 엮었다.
내가 삼성맨이라면 당연 떠나지 않겠지만, 모든 신의 직장이라도 자신과 맞지않으면 힘들듯.. 티거Jang에게 만큼은 신의 직장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엔 삼성맨들을 보면서 이른시간 출근과 늦은 퇴근을 보면서 안쓰러웠지만 그 속의 삶이 궁금하긴 했었다.
최근 자율시간선택제근무라는 탄력근무를 도입하였다고 하여 보았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연장근무를 하는 삼성맨들이 많이 보인다. 이들이 이 속에서 그토록 많은 노력을 하기에 삼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조선시대이후 보수적인 사상이 바탕인 우리나라에서 탄력적 근무형태라던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있어 만큼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 나도 여전히 삶보다는 직장에서 하루의 절반을 보내고 있다... ㅠ
 
티거Jang은 처음 입사부터 4년동안 근무와 퇴사의 순간을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해나간다.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것은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였던 사회생활이 아닐까한다.
입사하기위해 이력서를 만들고,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더 적기위해 스펙을 만들기위해 노력했던 순간들.
또한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만능인처럼 꾸며진 것들,
입사후 꿈에 그리던 포부들이 펼쳐질줄알았지만 복사, 청소 등 업무와 상관없어 보이는 주변환경들과 친해지기 등처럼
삼성이라는 조직 속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니 친근감이 드는 것도 사실.
이직을 하면서 느꼈던 퇴사의 순간들.
모든 것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런 순간순간들이 나의 경험과 겹쳐지면서 순식간에 읽혀진 책이었다. 
 
퇴사의 순간, 건물을 나가면서 불안하지만 행복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불안하지만 나를 알아간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이 공감을 더욱 자아낸다.
 
나는 몇번의 이직을 통해 깨닫게 된것이 있다면 모든 조직에서는 기본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그것을 자신에게 맞게 맞추어 삶의 한 부분을 만들어 보는 것이 낫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여자에게 여행이 필요할 때]에서 처럼 일상의 순간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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