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 주말이 즐거운 서울 근교 산행 가이드
구지선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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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만 살고 싶은데 편하게만 살게 되지 않는 거 같다.

그래서 일하던 것이 타래처럼 술술~풀리지 않는 일을 하게되었거나, 365일, 매시간 매초마다 행복을 껴안고살거같은 마음이었는데 쉽게 상처받고 아파할때..

그럴때마다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때 산을 찾게 되는거같다.

솔직히 산에 가고 싶지만 집에서 떨어져있는 곳을 혼자 간다는게 쉽지않지....

가고 싶어도 누군가 같이 갈 사람이 있어야한다는 원칙과 함께 혼자 속앓이를 하며 지낸세월이..

이젠 바꾸어보려고 했었다. 그러던 중에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을 보고 눈이 꽂혔다.

 

여자혼자를 위한 등산책이 아니지만 말이다.

몇일 전에 등산책과 함께 낮에 혼자 등산을 했다. 익숙한 길이지만 혼자 간다는게 정말 큰 결심이었다.

지방에 있는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근교의 등산로라는게 안타까워하였지만 이책을 보면서 산에 다달았을때는 산을 그저 정상에만 오르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의 숨소리를 들으며 걸을수있었다.

정상에 오를때까지 산속의 벌레.. 작은 풍뎅이와 종달새등을 보면서도 외로움과 두려움은 떨칠수없었지만 나름 나만의 호흡과 걸음걸이로 올랐다. 시간이 얼마나 걸린지도 몰랐지만,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것처럼 내가 찾은 산에도 몇개의 절이 있어서 절에서위 쉼과 등산중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정상에 올랐을때의 그 성취감은 정말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할것이다. 오직 등산을 통한 정상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내려오는 길에는 올라오는 분들에게 "힘내세요~"하며 말을 건네는 여유로움을 느꼈다. 더이상 외로움과 두려움이 없었다. 기분이 하늘구름을 나르는 기분이랄까.. 내려오는길 벤치에 앉았을때는 작은새가 두려움없이 나의 주변을 종종 날아 오는것이 아닌가.. 주변을 새소리와 함께 사진도 찍을수있었다.

 

여기 책에는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산들이 아니라 주변에서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한두시간쯤?! 갈수있는 산들을 소개했는데 아치산이 끌렸다. 이번에 짧게 휴가를 받았지만 서울 시내가 아니라 근교산을 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물론... 혼자려나..싶다.

 

산에서 볼수있는 풍경은 가본 사람만이 간직할수있는 것이지만 여기 책에서 간접적으로 그 모습을 보았다.

서울근교의 작고, 큰 산들의 산길을 시간별로 소개해줘서 이책 한권을 가방에 넣고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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