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의 탄생 그림책봄 29
신유미 지음 / 봄개울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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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이 되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진심으로 읽고 느낀 부분을 글로 옮깁니다.*



모두들 웃고 있는 귀욤 귀욤 캐릭터덕에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표지.

<김밥의 탄생>이라니~ 하며 표지를 넘기면 만나게 되는 앞면지 속 김밥들.

‘어? 나만 그렇게 느끼나?? 김밥들이 웃고 있는 것 같은데~^^’

뒷쪽을 펼쳐 뒷 면지를 보니..내 생각이 확실한 거 같다.^^



가상의 겨울나라 냉바리오:장고고:윙윙에

시금치, 당근, 단무지, 달걀, 햄, 밥이 새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첨엔 ‘냉바리오장고고윙윙’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까 했는데, 나중에 랩을 들으니 흠..

냉바리오:장고고:윙윙. .이렇게 읽으면 되겠다 싶다)



이사 오자마자 어떻게 저렇게 잘 지내지? 신기하네~~ 원래부터 친했나?

단무지랑 햄은 벌써부터 손을 잡고, 상큼한 시금치랑도 친해 보이고~

무슨 이야길 그렇게 세상 즐겁게 나누나 했더니,

서로들 ‘어떤 음식’이 될지 상상하는 중이었다.

다 읽고 나서 상상 장면을 다시 보니, 이것도 랩처럼 읽어야겠다 싶다.

그러면 아이랑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다 자란 어른이가 된 지금도 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그러나 상상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암 이 나이 되어보니 알쥐 알쥐~^^;;;;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나라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푼 ‘김’이 이사를 온다.

김의 희망과는 달리 다른 친구들은 무시하고 놀려대는 게 아닌가.

김은 실망하지 않고,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김, 너 좀 대단하다. 노력해보는 거 쉽지 않은데 말야)



뭐지? 아~~ 왜~~~~

상큼했던 이야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는 건데..???

이대로 권선징악으로 가는 건 아닐거야~ 아니어야 해~~



이사라면 누구 못지않게 경험 있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이사를 떠올릴 때면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

설렘보다는 낯섬이 더 크게 다가왔고,

낯선 이를 경계하던 그 눈빛들도 잊을 수 없고.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 사귀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말이다 -.-;;;;;

(‘김’ 많이 힘들었겠네 ㅜㅜ)



금새 음식으로 변하게 될 줄 알았던 시금치, 당근, 단무지, 달걀, 햄, 밥은

말라 비틀어지고, 딱딱해지고, 쭈글쭈글해진 상태로 냉바리오:장고고:윙윙에 여전히 있게 된다.

이 모습을 보고서 큰 결심을 하고,

친구들에게 다가가 네모난 가슴을 쫙 펼친 김


"우리 너무 추우니까 꼭 안고 있는 게 어때?"

출처 입력

이 말, 몇 번을 읽어도 멋지다.

아아아아~

김~ 엄지척~!!!! 대인배네 대인배야~~


그 뒤는 책을 통해 확인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작가님의 바람처럼

선입견, 편견없이 따뜻하게 서로를 대해주면 좋겠고,

자신의 친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신유미 작가를 첨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사실 예전에 신유미 작가의 <너는 소리>를 봤었고, 기억을 못했던 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아직도 두 책이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걸 믿기 어렵다.

그 만큼 화풍이 완전 다르다.

<너는 소리>가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면, <김밥의 탄생>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화풍이다.

대신 그림과 음악을 함께 아우르고 있음은 맥이 통한다.



어찌 이렇게 재능을 다 가졌단 말인가.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쓰고, 게다가 자신이 쓴 이야기를 피아노로 표현까지 하고,

노래도 부르고, 공연까지 하는 건 반칙아닌가 싶다.



귀엽고, 사랑스런 책을 봐서 기분좋고,

신유미라는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분좋다.

많은 이들이 이 '기분 좋음'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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