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탈출 놀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3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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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탈출 놀이 THE GREAT EGGSCAPE! , 조리 존 글, 피터 오즈월드 그림, 길벗어린이]

작가님의 전작인 <착한 달걀>에서 나왔던 달걀 친구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표지에 조그맣게 '착한달걀 새로운 이야기' 라고 적어놨네요. 한글 번역본에만 있냐구요?

아니요~ 원서에도 똑같이 있답니다. THE GOOD EGG PRESENTS 라고^^

이번엔 주인공이 안경낀 달걀이 아닌 알톨이고,

독자에게 주인공이 인사하는 걸로 시작하는 것은 <착한 달걀>과 같은 패턴이에요.

그럼 전작에서 알톨이는 어디 있는 걸까요? 괜시리 전작 뒤적뒤적~

농부마트가 쉬는 날, 달걀들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활동을 한대요.

하루종일 쉬니까 밤에 손님없을 때 잠깐 노는 것과는 다르겠죠~ㅎㅎ

밤이 되거나, 사람이 없을 때 살아있는 것처럼 꺠어나는 이야기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가장 쇼킹했던 것 같은데,

<착한달걀>이나 <달걀 탈출 놀이>의 이야기는 조금 더 귀여운 버전입니다.

이제는 윤정주 작가님의 <꽁꽁꽁>시리즈가 더 생각나기도 한다는요~^^





아무튼 마트 쉬는 날,

12개들이 달걀판에 달걀 친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케이스 밖으로 나가 신나게 노네요.

우리의 주인공 알톨이만 빼고.






혼자 남아 쉬는 편을 택한 알톨이는 상상으로 모험을 즐기는 편이래요.

그래서 읽는 책도 GREAT EGGSPECTATIONS!

흠 근데 한글번역본에는 <알과 6펜스> 라니...

언어유희처럼 <달과 6펜스>를 생각하고 이렇게 하신 거라면~ 번역가님...너무 무거운 주제 책이에요~ㅜㅜ

<달걀 대소동>, <달걀 대모험> 이렇게 번역했다면 상상으로 모험을 즐기는 편인 알톨이를

이해하는 데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쬐끔 아쉬움



뭐...그건 그렇고,

알톨이는 친구들이 뭐하고 있을 지 안봐도 척~이랍니다.

그동안은 늘 같은 패턴이었던 것 같아요.

11개의 달걀친구들은 뭐하냐고?

알록달록 꾸미기 놀이도 하고,

자기들이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들도 아니면서

달걀들이 스스로 숨바꼭질 놀이를 하네요~^^

영미문화권 아이들은 <달걀탈출놀이>를 읽으며 '부활절 달걀찾기'를 떠올릴 것 같아요.

알록달록하게 변신한 달걀을 보고선 더더욱.

지금은 지났지만,

이 책이 딱 부활절 시기에 출간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달걀들의 탈출 놀이는 보통 점심때면 배가 고파 끝나는데,

이번은 어째 이상하대요.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 게 아니겠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알톨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불안해 하는 알톨이 모습이 왜이리 귀엽지요~ ㅎㅎ)

급기야 친구들을 찾으러 나서기로 했죠.






친구들은 알톨이의 걱정과는 달리 숨바꼭질 중이었어요. ㅎㅎ

허탈해 하거나 삐쳐서 돌아가지 않고,

마치 술래가 된 듯 친구들을 찾으러 다니는 알톨이.

와~~~알톨이의 '찾기' 신공이 상당합니다~^^

어느 정도 다 찾은 듯 하여 찾은 친구 줄을 세워봤더니, 잠깐! 알콩이가 보이지 않네요.



다들 힘을 합쳐 알콩이를 찾으러 가보는 데

다른 달걀친구가 알콩이가 남겨놓은 단서를 발견했어요.

'크고 높고 강한 세상'으로 자신을 찾으러 오라는 알콩이 ~

과연 '크고 높고 강한 세상'이 어딜까요?

달걀친구들은 암호같은 메시지를 풀고, 알콩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달걀 친구들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내신다면,

다음은 알콩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잠깐 해봤어요.

문제내는 실력이 범상치 않잖아요~^^

뒷이야기는 꼭꼭꼭 책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참, 이 책은 원서도 함께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인 것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도 좋다는 의미 전달!!

혼자 고립되지 않고, '여럿이 함께'를 누릴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게

어쩌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텐데...그런 부모 입장에서 보면 참 좋은데,

아이들에게도 좋으려나요? 어떨지 모르겠어요. ^^;;;;

그래도 작가님께서 알톨이의 혼자만의 시간이 넘넘 행복하게 느껴지도록 써주셔서

또한 여럿이 어울려야만 좋다고 하지 않아서 좀 다행스럽고 그러네요.

스티커까지 같이 주셔서 아이들과 달걀 꾸미기 놀이를 해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출판사 관계자님들, 이런 새심한 배려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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