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아저씨가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부터 시작되요.
만년필로 쓰는 손편지라니... 낭만 열스푼쯤은 느껴지네요.
이 편지를 받을 사람은 먼 곳에 사는 아저씨의 친구래요.
얼마나 심사숙고하여 썼는지, 휴지통이 가득찼네요. ㅎㅎ
책장에 꽂혀있던 책 두 권이 책상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편지에는 시나 읽으셨던 책 내용도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위아래 흰색양복에, 하늘빛 셔츠, 감각적인 넥타이까지..
콧수염에 중절모~
흠, 이 아저씨 멋을 좀 아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편지를 쓰셨으니, 편지를 부치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