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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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당첨되었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씁니다. ※


<안녕, 내 친구> 샬롯 졸로토 글, 벵자맹 쇼 그림 / 웅진주니어, 2021.


이 책 표지 갈색머리 아이가 만지는 돌들과 '안녕 내 친구'하는 글씨가 불빛에 반짝인답니다.


갈색머리 아이는 돌도 만져보고 그러는데,

왜 노랑머리 아이는 함께 하지 않고, 저리 흐믓하게 바라만 보는 걸까요???

전 몹시 궁금하니,

이제 책을 넘겨보겠습니다~



표지 노랑머리의 아이가 주인공 화자 '나'이고,

'나'에게는 친구가 있었어요. 로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 친구는 더없이 소중했고, 갈색머리를 하고 있었나봐요.



앗~ 과거형이네요 이러면 벌써 슬퍼지는데...우짜지~~

아...표지에서 왜 노랑머리아이는 지켜보고만 있지?? 궁금했는데...

있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보니, 그림작가님의 복선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함께 숲속을 거닐고, 들꽃을 가지고 놀곤 했으며~

참방참방 개울을 건너며 반짝이는 돌을 만져 보기도 했지요.

비가 내리면 다락방에 올라가 빗소리를 함께 들었대요.

... ...

읽다보니,

둘이 정말로 좋은 추억이 많았구나 싶습니다.



둘이 한 곳을 바라보고,

뭐든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다고.... 말하는 '나'!!


어린 시절 친구와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인데...

왜 이것이 과거형일까요 슬프게스리~~




일은 언제나..."어느 날" 일어나요 ㅜㅜ

어느 날 친구를 찾아갔는데, 친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거죠??

숲에 가보니, 친구는 다른 아이와 놀고 있었어요.

자기와 그랬듯이~



자기랑 하던 것들을...그 다른 아이와 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몰래 봐요.

(다른 아이의 얼굴은 끝내 보여주지 않네요.

아~ '나'의 시점이라 그런 걸까요?? 쇼작가님..궁금한거 한가득이에요)

저라도 그런 일을 겪으면

도저히 그 둘 앞에 나타날 용기가 안났을 것 같아요.



'나'는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울고, 울다가 잠이 들었대요. 

으으으앙~~~

아이 곁에서 애착인형이 슬픈 눈으로 '나'를 보는 데, 

딱 저 맘이 제 맘이에요~~ ㅜㅜ



애착인형의 마음이 '나'에게 전달된걸까요?

'나'는 울다 지쳐 잠든 그날 

그 꿈 속에서 자신에게 손내밀어 주는 새친구를 만났어요.

꿈이라도 너무 다행스럽네요~~




'나'는 그 새친구와 함께 숲도 거닐었어요.

새친구는 '나'에게 처음 보는 꽃들이 핀 새로운 길을 알려 주었대요.

그리고, 친구라면 이래야 한다를 보여주듯...



손내밀어 주고,

둘이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았대요.



잠에서 깨어난 '나'는 생각했대요.

'친구'에 대해서 말이죠.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친구'에 대해 '나'가 그랬듯 생각하게 되요.



소중한 친구는

함께 공감해주고, 함께 울고 함께 웃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메시지... 잘 새겨봅니다.



나에게는 지금 어떤 친구가 있고,

내게 과거형이 되어버린 친구는 누가 있는 지...



솔직히 저는 이런 경험이 없지만...

지인의 아이나 조카 때문에 간접경험은 했어요.

그 두 아이로 인해

이 문제를 잘 이겨내지 못하면 어찌 되는 지 알고 있어서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겠어요.



지인의 아이는 학교를 자퇴했고,

조카의 경우도 친구 문제로 너무 힘든 사춘기시절을 보냈어요.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조카는 이제 잘 해결되었고,

지인의 아이는 아직 ing 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나'처럼 잘 이겨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소중한 인연 잘 맺고, 잘 이어갔으면 하고 바라지만,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그또한 잘 이겨낼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요.



이 책 원제는 The New Friend (새로운 친구)인데...

우리나라 제목은 안녕, 내 친구에요.

전 '만남의 안녕'과 '헤어짐의 안녕'을 모두 담고 있는 우리나라 제목이 더 맘에 드네요^^



벵자맹 쇼의 그림으로 40여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안녕, 내 친구>

그림으로 글을 더 풍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했고,

친구 문제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이라 제 소개가 미흡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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