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2부와 3부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
앙투안과 조세핀의 삶의 모습으로
연계된다.
정신과
병원을 나와 멕시코로 추방된 앙투안 청소부 일을 자처하며 자신과 같이 삶의 상처가 있는
마틸다와 그의 아들을 만나 서로를
구원해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책에 소개된 사랑의 의미..
젊은
날의 그 감정은 한눈에 반하는 격정과 순간이라면.. 중년의 앙투안은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아도..
느껴지는 다정함이 함께 하는 축복 안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삶의 위안과 평화로운 행복을 느낀다.
마지막
책 속에 소개된 조세핀이 아빠를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서 본 노부부의 모습..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저 서로 손만 꼭 맞잡고
있는 진심.. 할머니의 할아버지에 대한 보살핌과 배려의 행동들이
인상적으로 느껴지고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하며 축적되어진 인간적인 노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영원히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개자식 아빠를 둔 조세핀.. 끊임없이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라는 것에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을 보면.. 결국 가족일 수밖에 없는 아버지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결국
아빠를 찾아가게 가게 되는 조세핀.. 자신을 위한 행복과 평화를 찾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지..?
가족의
의미.. 가족이 주는 위안과 기회.. 가족의 용서가 주는
선물..
사진
속의 담긴 의미..
아빠가
간직했던 2장의 사진.. 그 사진을 찍은 날이 아빠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었던..
그
사진에서 조세핀은 아마도 개 자식이라 명명하던 아빠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빠의 ‘행복만을
보았다’ 였던 거겠지..
돌이켜보면 행복이 존재한다는걸, 행복은 분명 어딘가에
존재했다는 걸 생각해내며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이란 명제에 도달하여
돌덩이처럼 무거운 불멸의 슬픔도, 분노의 중심에서 버티고
있었던 자신에게서도
탈출할
수 있게 하는 행복에 대한 염원, 삶에 대한 희망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젠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와 진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전하는 우리 삶과 인생을 지배하는 진정한 가치들에 대해..
삶의 여정 속에 가족, 절망과 희망, 사랑, 행복,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와 닿았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