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에게 일어난 일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림책봄 27
곽민수 지음, 김도아 그림 / 봄개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또또에게 일어난 일> 곽민수 글, 김도아 그림, 봄개울, 2024

하얀 털이 북슬북슬, 까만 눈동자가 똘망똘망한 또또.
또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표지에 제목을 보니 펼쳐질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면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따라
이삿짐을 실은 파란 트럭이 지나간다.

시골집으로 이사 온 아이는 또또를 개가 아닌,
자신의 동생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소꿉놀이도 하고, 그네도 타고,
아이와 가족에게는 또또와 함께 한 추억이 가득하다.

여름, 가족들은 또또를 위해
동네 큰 마트에서 비싼 수입 사료를 사다가 먹인다.
또또는 먹은 것을 다 토하고, 신부전증 진단을 받는다.
또또와 가족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곽민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 여운이 크게 남았다.

안전하지 못한 먹거리나 생활용품으로
인간과 동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생길 때마다
참 암담한 마음이 든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명 그 자체를 앗아갈 때 같은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몇 해 전, 신우신염에 걸려 입원해서 이틀 동안
먹은 것을 내내 토한 적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경험해보았길래
또또가 겪은 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고학년 학생들과 함께 읽을 때는
#미디어리터러시 수업으로 #멜라민분유 #멜라민사료 등을
검색해서 실제 기사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서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또또에게일어난일 #곽민수 #김도아 #봄개울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초등교사그림책신작읽기모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여름 산타 할머니 돌개바람 57
박서진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한여름 산타 할머니> 박서진 글, 고담 그림, 바람의 아이들, 2023

산타를 소재로 한 동화는 더러 있다.
최근에 읽은 산타 소재 동화로는 #기소영의친구들
#정은주작가 의 #산타를믿습니까 이다.

#한여름산타할머니 도 산타를 소재로 한 동화이다.
이 동화에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동화는 몇 가지 재미난 설정들이 있다.
산타 할머니는 추위를 많이 타고 부끄럼을 많이 타서
여름에 활동하고 몰래 선물을 전해준다고 한다.
이름은 바로 ‘산타 메리’.
할머니에게 누가 착한 아이인지 알려주는 길고양이들.

할머니의 선물은 이유가 있어서 좋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에게는 비눗방울을,
게임에 중독된 아이에게는 아빠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있는 팽이를.

작가는 산타 메리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가족, 우정, 사랑, 위로, 격려라는 가치를 전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누구든지 언제든지
산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고만 한다면 말이다.

지환이, 지후 형제는 산꼭대기 반지하 방에
아빠와 고양이 둥이와 살지만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환이, 지후 형제가 산타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따뜻한 마음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좋은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의 도움도 받으며
둥이를 산타 할머니에게 보내기까지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말이다.

산타를 믿든 믿지 않든, 내가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관심과 나눔으로 산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동화로
추운 날씨에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

#한여름산타할머니 #박서준작가 #고담그림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6기 #독자서포터즈
#독서동아리 #초등독서동아리 #초등독서
#한학기한권읽기 #한학기한책읽기 #온작품읽기
#초등동화 #동화 #장편동화 #고학년동화
#초등동화추천 #동화추천 #고학년동화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너야? 알맹이 그림책 68
크리스티앙 볼츠 지음,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너는, 너야?> 크리스타앙 볼츠 그림책, 김시아 옮김, 바람의 아이들, 2023

머리가 부스스한 여자 아이가 땅을 보며 걷고 있다.
머리 위에는 느낌표 세 개가 그려져 있다.
무슨 생각 중인데 이렇게 심각하지? 궁금해진다.

처음 보면, 글이 적어서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헷갈린다. 그림책을 한번 보고 나서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인다.

아마도 여자 아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너는, 너야?”
하고 물었을 수도 있고, “나는 누구예요?” 하고
물었을 수도 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답은 다르다.
긍정적인 답이 돌아오기도 하고,
부정적인 답이 돌아오기도 한다.

그 말은 나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평가일 수도 있고,
내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과 그 답 찾기는
어쩌면 평생 우리가 해야 할 질문과 고민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한 답을 주지만
답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이 세상에서 단 한 명인 유일무이한 존재, 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그런 나라서 내가 좋고, 내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정말 좋겠다.

#너는너야 #크리스티앙볼츠 #김시아옮김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6기 #독자서포터즈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나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오지랖
진은영 지음 / 오늘책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오늘도 오지랖> 진은영 지음, 오늘책, 2023

우선 앞표지에 “오늘도 오지랖”이라는 주황색 글자가
눈에 띈다. 글자는 바람을 날리며 오른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글자와 함께 달리고 있는 파란 파마머리의 아줌마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이 아주머니가 이 책의 주인공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요즘은 MBTI가 대세이다. 나는 외향형으로
남편으로부터 “오지랖 좀 그만 부려.”라는 말을
결혼 전부터 여러 번 들었다.
그런데 그건 유전이라고 항변하고 싶다.
식당을 하시는 엄마는 손이 커서 음식을 많이 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즐기신다.
또 가게 주변에서 폐휴지 상자를 모으는 노인분들을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고 시원한 물이라도 대접하는 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냥 넘길 수가 없는 유전자의 소유자이다.

이 책은 그런 오지랖이 넓은 엄마를 둔 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래서 우리 아들도 이런 내 모습이 가끔은
부끄러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도 나의 이런 면들이 때로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체득해가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책 속 엄마는 비가 오는 날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우산을 하나 더 챙겨 나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어깨가 축 처져 있는 아이도, 짐이 무거운 할머니도,
임산부도, 놓치지 않는다.
마음만 따뜻한 게 아니라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는 눈을 가졌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자라 엄마와 같은 눈과 마음으로
엄마처럼 오지랖이 넓은 사람으로 자랄 것 같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마음 품이 넓은 사람이 많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볼 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친절의 선순환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그럼 훈훈한 그림책이다.

추운 겨울 따듯한 방에서 까먹는 귤처럼 맛있는 게 있을까?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가 달콤하고 상큼한 귤 향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듯하다.

#오늘도오지랖 #진은영 #오늘책 #유아그림책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초등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춤추는 가나다라
이달 지음, 강혜숙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춤추는 가나다라> 이달 글, 강혜숙 그림, 김성미 꾸밈, 달달북스, 2023

그림책을 오랫동안 공부하다보니
최근에는 그림책 창작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다.

초등국어교육을 전공해서인지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에
다방면으로 관심이 넓지만 특히 한글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글그림책이 나올 때마다 모으고
저학년 선생님이나 특수학교 교사 대상
한글그림책 연수도 여러 번 하였다.

#이수지작가 의 #움직이는ㄱㄴㄷ 그림책 이후에
괜찮은 한글그림책이 오랜만에 나왔다.
한글그림책은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글의 창제원리를 바탕으로 해야 하고
명시적이고 직관적으로 아이들에게 잘 보이도록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해야 하는 굉장히 까다로운 주제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물론이고 자음은 까맣고 모음은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 지루하지 않는 구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하였다.

앞면지와 뒷면지도 달라지니 어떻게 달라지는지
꼭 살펴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자음자 기역이 어떻게 변신하는지
그리고 알록달록 모음자를 만났을 때는 어떤 일이 생기는지
주목하며 보면 좋겠다.

그리고 차분차분 치읓, 하암하암 히읗처럼
다른 자음자들도 그 자음으로 시작하는
개성 넘치는 별명을 독자들이 붙여주면 좋겠다.
또한 자음자를 알록달록한 색깔로 꾸며보는 활동도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매력은 한글 자음자와 모음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는 자음자 기역을 통해
좋은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지.
모든 순간이 새롭잖아!” 이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내가 너무 빠르게 달려온 것만 같다.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빨리 가려고 너무 애쓰지 마.’
자음자 기역이 나에게 이렇게 말을 걸고 있는 것만 같다.

#춤추는가나다라 #이달 #강혜숙 #김성미디자이너 #달달북스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초등교사그림책신작읽기모임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한글그림책 #ㄱㄴㄷ그림책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초등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