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지랖
진은영 지음 / 오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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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오늘도 오지랖> 진은영 지음, 오늘책, 2023

우선 앞표지에 “오늘도 오지랖”이라는 주황색 글자가
눈에 띈다. 글자는 바람을 날리며 오른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글자와 함께 달리고 있는 파란 파마머리의 아줌마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이 아주머니가 이 책의 주인공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요즘은 MBTI가 대세이다. 나는 외향형으로
남편으로부터 “오지랖 좀 그만 부려.”라는 말을
결혼 전부터 여러 번 들었다.
그런데 그건 유전이라고 항변하고 싶다.
식당을 하시는 엄마는 손이 커서 음식을 많이 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즐기신다.
또 가게 주변에서 폐휴지 상자를 모으는 노인분들을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고 시원한 물이라도 대접하는 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냥 넘길 수가 없는 유전자의 소유자이다.

이 책은 그런 오지랖이 넓은 엄마를 둔 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래서 우리 아들도 이런 내 모습이 가끔은
부끄러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도 나의 이런 면들이 때로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체득해가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책 속 엄마는 비가 오는 날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우산을 하나 더 챙겨 나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어깨가 축 처져 있는 아이도, 짐이 무거운 할머니도,
임산부도, 놓치지 않는다.
마음만 따뜻한 게 아니라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는 눈을 가졌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자라 엄마와 같은 눈과 마음으로
엄마처럼 오지랖이 넓은 사람으로 자랄 것 같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마음 품이 넓은 사람이 많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볼 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친절의 선순환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그럼 훈훈한 그림책이다.

추운 겨울 따듯한 방에서 까먹는 귤처럼 맛있는 게 있을까?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가 달콤하고 상큼한 귤 향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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