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기억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최경식.오소리.홍지혜 지음 / 사계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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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건축물의 기억> 최경식, 오소리, 홍지혜, 사계절출판사, 2024

앞표지는 진한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에
난 작은 창으로 파란 하늘과 새가 보인다.
뒷표지는 그 파란 하늘이 더 많이 보인다.
대조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세로로 긴 판형은 높은 건축물이 주는
위압적인 느낌을 전해주기에 적절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세 명이 합작해서 만든
그림책이다. #남영동대공분실 에 대한 이야기를
세 분의 작가가 함께 들려준다고 하니 기대된다.

먼저 최경식 작가의 세밀한 샤프 스케치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영역에서 멀리 보이는 대공분실에서
건물의 외관,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숨겨진 뒷문으로
점차 가까이 다가간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작게 쓰여진 펜글씨는
나름의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가슴 속으로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렬한 색채의 오소리 작가의 그림에
숨이 멎는 기분이 든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거야.”
왠지 실제로 고문을 자행했던 경찰들이 이런 생각으로
고문과 취조, 폭행을 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얼굴은 라이트, 확성기, 카메라, 새장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과 김근태씨 고문경관 구속처벌
을 연상시키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이 책은 그 시절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로 우리를 데려가고
우리에게 진실을 알고 있어야 함을 깨우쳐준다.

마지막으로 홍지혜 작가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푸른색을 주제 색깔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피해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끔찍해서 잊혀지지 않을
그 기억을 차갑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올해 하반기에 그곳은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탈바꿈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
그곳에 놓일 이 프로젝트 그림책 한 권에
담긴 가슴 아픈 우리 어두운 역사가
독자들과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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