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장애공감 2080
공진하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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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공진하 지음, 한울림스페셜, 2024

나는 특수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주말에 전국학교도서관모임 워크샵에 참석했는데
오고가는 기차 안에서 이 책을 읽으려고 챙겼다.
워크샵에서 한 선생님께서 <뛰어라 메뚜기> 그림책
이야기를 하셔서 즉흥적으로 이어서 25쪽을 읽어드렸다.
그림책을 좋아하시는 선생님께서 많이 계셔서인지
관심을 보이며 이 책 표지 사진을 찍어가셨다.

그림책을 보면서 어린이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나도 그림책을 만나면서 엄격한 선생님에서
조금은 다정한 선생님으로 바뀐 것 같다.
그림책에는 어린이의 세계가 담겨있어서
어린 시절 내가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의 어린이를 이해하기에도 좋은 도구가 된다.
무엇보다 그림책은 재미도, 매력도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읽어도 좋지만
나는 교사독서동아리를 이 책으로 해보고 싶어졌다.
우리 학교선생님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여기에 소개된 그림책도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나는 줄곧 특수학급이 없는 큰 학교에만 근무하다가
작년에 특수학급이 있는 작은 학교로 왔다.
그리고 이년째 통합학급 담임을 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학급에 효과에 대해,
통합학급 담임으로서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의 나에게 이 책은 큰 선물이 되었다.
일부러 후루룩 읽어버리지 않고 아껴 읽으며
읽다가 멈추어가며 옆에 있는 선생님들과
관련 주제 이야기도 하였다.
언급된 그림책 중 없는 책은 주문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몇군데를 소개한다.

145쪽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몸들이 여러 매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 꼭 주인공이거나 조연일 필요는 없다. 지나가는 사람 1,2,3,...중에 한 사람으로 여기저기서 많이 보여지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교과서 그림에서는 장애인의 모습이
일정 비율로 나와서 이제는 익숙해졌는데
영화나 드라마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164쪽
정진호의 <위를 봐요>는 미국에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미국판 <위를 봐요>에는 주인공 수지가 가족 여행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잃게 되었다는 앞부분의 소개가 빠져 있다.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묘사할 때 그 원인을 서술하지 않는 것이 미국 출판계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장애인의 병명을 원인을
너무 궁금해하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를 반성해보았다.

작년에 맡은 아이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회복무요원이
내내 지원을 해서 내가 크게 신경쓸 것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지원인력이 없어서 통합학급에 대해
약간의 회의감이 들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내가 맡은 아이에 대해 알아보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내가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편한대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선생님이라면,
통합학급 담임 선생님이라면,
그게 아니라도 어린이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꼭 읽어보면 좋을 교육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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