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원
장선환 지음 / 만만한책방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선로원, 장선환 지음, 만만한책방, 2023

선로원.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낱말이다.
국어사전에는 철도 선로의 부설, 보수, 보호
따위에 관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장선환.
이라는 작가의 이름만 해도 그렇다.
최근에 우리 반 아이들과 #강을건너는아이
라는 역사동화로 #한학기한권읽기 수업을 했는데,
그 책에 그림을 그린 작가가 장선환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표지에 버젓이 적혀 있는데도.

기차.
나도 작가처럼 기차역에 가면 왠지 모를 설렘을 느낀다.
그래서 철도대학에 응시했다가 인생의 첫 실패감을
맛본 기억이 난다.
그래도 여전히 나에게 기차는 나를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 것 같은 기대감을 불어넣는 존재이다.

아버지.
작가의 기억 속 아버지의 모습과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거칠고 딱딱하고 못생긴 아버지의 손,
아버지의 일터에 함께 가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던 일,
아버지가 크리스마스라고 500원과 귤 두 개를 두고 간 일.

자전적 이야기.
그림책 작가들이 첫 번째 그림책이나
꼭 첫 번째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자전적인 이야기로
그림책을 세상에 펴내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만들어내는 이야기보다 자전적인 이야기는
소박하더라도 묵직한 힘을 지닌다.
어쩌면 작가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나에게 선로였고,
나는 그의 기차였다.”

책 소개에 나오는 이 문구가 참 와 닿았다.
작가는 어린 시절 바다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된 작가는 아버지가 놓은 그 철길을 따라 세상으로 나간다.
그 끝에는 넓은 바다, 넓은 세상이 있다.

부모님은 자식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사랑과 희생으로 기꺼이 밑바탕이 되어 준다.
선로원이었던 작가의 아버지를 추억하며 만든 그림책은
모두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고,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선로원 #장선환 #만만한책방
#초그신서평단 #초그신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