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박재연 번역, 바람북스, 2023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었다.
그 소식은 라디오에서 배경음처럼 흘러나오고
심상치 않은 한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보여준다.

루루는 엄마의 립스틱을 몰래 바른다.
좋아하는 놀이는 인형놀이다.
그중에서도 인어공주 놀이를 자주 한다.
루루는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요요 형을 좋아한다.
요요 형은 축구를 좋아하고 캠핑 같은 모험도 즐긴다.
루루는 공주, 요요 형은 왕자가 되어 놀이를 하다가
밤에 텐트에서 잠든 요요 형에게 루루는 키스를 하고 만다.

누나는 첫사랑에 빠져 있다.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루 종일 선텐하다 피부가 토마토처럼 익어버린 누나.
그런 누나를 배려하지 않는 남자친구는
기대했던 관계를 가지지 못하자 실망하고 떠난다.

엄마는 자신과 가족을 떠나려는 아빠를 차마 붙잡지 못한다.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안 것 같이
덤덤하게 아빠의 떠남, 부재를 받아들인다.

하루 동안 아빠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가족을 떠나고,
누나는 불안했던 첫사랑과 깨지고,
루루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그렇지만 엄마는 절망스러울텐데 웨딩드레스를 잘라서
루루에게 원피스를 만들어준다.

세 명이 서로 껴안으며 이 그래픽노블은 끝마친다.
누구보다 절망스러울 엄마는
딸의 혼란스러운 시기도 안아주고
아들의 성 정체성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뜨거운 여름날, 태양을 피할 수 없듯이
이 가족은 각자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서며
서로를 인정하고 의지한다.
그렇게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올 것 같다.

#모든공주는자정이후에죽는다 #캉탱쥐티옹 #박재연 #바람북스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6기 #독자서포터즈
#책추천 #만화 #만화책 #만화책추천 #그래픽노블 #그래픽노블추천 #초등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