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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
온다 리쿠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
평점 :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커피 괴담
글 : 온다 리쿠
옮김 : 김석희
출판사 : 열림원
출간일 : 2025 년 12 월 12 일
서평단모집 : @lovebook.luvbuk
'호러 스릴러에 해피엔딩 한 스푼', '섬뜩하면서도 경쾌한 문체', ‘무서운 상황에서도 피식 웃게 만드는 유머러스함’ 조예은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히 들어봤을 법한 그의 작품 평가이다.
지인을 통해 알게된 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러브, 좀비‘를 읽은 후 오~ 이 작가님이 집필한 기괴하고도 서늘함이 매력적이었고 그 이후부터 그의 작품을 찾아 읽었다.
그런 작가님이 “슴슴한 섬찟함으로 뜻밖의 그리움을 자극하는 괴담” 이라며 추천사를 담은 열림원출판사에서 출간한 나오키상과 일본 서점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온다 리쿠 작가니의 <커피괴담>이 궁금해졌다.
<커피괴담>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공간인 '카페'와 일상의 기호품인 '커피'를 매개로 하는데 그 이면에 숨겨진 기묘한 그림자들을 들춰낸다.
일상적인 우리가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대화를 다는 카페라는 공간이 <커피 괴담』> 속에서의 카페는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림보(Limbo)'와 같은 장소로 변모한다.
책의 시작부분부터 작가 특유의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우연히 들어간 낯선 카페에서 ’옛날에 마셨던 것과 똑같은 맛‘의 커피를 마시게 되는데, 그 커피 향과 맛은 아주 오래전, 잊고 지냈던 과거의 특정 기억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킵니다. (커피를 내리는 소리, 볶은 원두의 향기, 잔이 부딪히는 소리 등 청각과 후각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독자를 안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기억을 더듬어 갈수록 주인공은 위질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서늘함이 조금씩 느껴졌다.)분명히 행복했던 추억이라 믿었는데, 커피가 식어가며 (커피의 온도만으로도 공포심을 느끼게 하다니….) 드러나는 기억의 이면은 점점 기괴하고 불길한 색채를 띠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분명 그리운 향기인데,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 쇠 비린내가 섞인 차가운 진흙 맛이 났다.“ / "시계 바늘은 분명 5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찻잔 속의 커피는 마치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듯 딱딱하게 굳어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 이런 문장으로 균열이 나타내는 온다리쿠만의 문체가 느껴진다. )
조예은 소설가와 민규동 감독이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 첫 페이지부터 실감하게 되고 다른 공포 책들과는 다르게 잔인한 묘사 없이도 등 뒤를 서늘하게 만드는 '언캐니(Uncanny)'의 정수! 일상의 균열 사이로 스며드는 기괴한 환상을 좋아한다면, 『커피 괴담』이 선사하는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일상이라는 안락한 감옥에 낸 아주 작은 균열, 그 틈으로 쏟아지는 아름답고도 기괴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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