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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김정련 지음, 김민경 그림 / 한그루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뽁뽁이라는 책 제목과 손으로 뽁뽁이를 톡톡 누르는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다. 어렸을 때도 어른인 지금도 뽁뽁이를 보면 꾸욱 눌러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건 무엇일까? 뽁뽁이를 터뜨리면 알게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무엇일까? 작가의 첫 동시를 읽고는 계속 작가의 글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뽁뽁이처럼 작가의 동시는 하나의 놀이이자 충동이자 유혹이자 어떤 카타르시스 같은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동시집은 네 가지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었다.
1. 자연이 말 걸어요
2. 친구랑 놀아요
3. 엄마랑 걸어가요
4. 할머니께 배워요
시인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들을 잘 잡아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보여준다. 더구나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시를 읽다보면 상상하게 되고 웃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가슴도 아프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멋진 동시집이다. 이 동시를 읽은 내 아이가 갑자기 시를 짓고 싶다고 한 걸 보니 시인은 독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참 훌륭한 선생님인 듯 하다.
이 가을에 감상하기 딱 좋은 동시 전문을 소개해본다. 다른 동시도 이처럼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전 학년이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라 생각된다.
나뭇잎 나라 운동회
가을 어느 날
나뭇잎 나라에 운동회 열렸어요.
바람 타고 날아가기 선수들
색깔 옷 입고 준비해요.
바람을 잘못 고르면
엉뚱한 곳으로 간다며
주의사항을 듣는데
호기심 많은 선수
팽그르르 뛰어내려요.
그걸 본 나뭇잎들
우르르 뛰어내려
1등을 가리기 어려운
나뭇핑 나라 운동회
겁쟁이 녀석은
아직도 매달려
버둥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