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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ㅣ 문학의 즐거움 70
도건영 지음, 어수현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4월
평점 :
초행길에 지도 없이 표지판만 보고 길을 찾기는 힘든 일이다.
초행길이 아니어도 길치인 나는 매번 길을 헤매기 일쑤다.
지금도 이러한데, 그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길을 찾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었을까?
추사 김정희 선생의 대동여지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터이지만,
그 지도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물론, 힘들었겠구나, 하는 피상적인 느낌은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대동여지도를 만들 때 김정희 옆에서 누군가가 도왔다는 한 고서의 귀절을 보고
작가가 지어낸 픽션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문수라는 아이인데...
김정희를 도우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당차게 그려졌다.
꿈은 고된 삶의 나침판과 같은 것일 거다.
그러니 꿈을 찾아가는 문수의 이야기는
꿈을 찾고자 하는 독자의 지도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