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도깨비와 밀곡령
함영연 지음, 장영철 그림 / 도담소리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밀농사를 지어봤자 이득이 되지 않는 해나 할아버지는

밀 씨앗을 심지 않는다.

아기도깨비는 곡모신인 유화부인의 초상화를 더럽힌 죄로 마을로 내려가

망태에 남아 싹을 띠우지 못해 괴로워하는 밀곡령을 돕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씨앗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고 지켜나가는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농촌진흥청 추천 도서>답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주는 책으로

재미와 생각거리를 함께 주는 귀한 책이다.

 

미래는 식량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조금씩 그 말이 사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소리 없는 전쟁의 피해자는 누가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림책 <이기도끼비와 밀곡령>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하고

이 책을 읽은 어린이가 커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

글은 그래서 힘이 있다.

 

책 끝에 우리 밀에 대한 소개와 동요가 있는데 검색해서 듣고 불러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푸르뎅뎅한 이끼.

아치랑거리며 돌아다녔어요.

노는 게 시뜻해졌어요.

어름적거리다 마을로 내려갔어요.

등의 표현이 글의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글을 읽고 아이들과 아치랑거려보고 어름적거려보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남는 글 : ‘곡식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어주는 해나 할아버지 덕이지.

우리 정령들은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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