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
댄 레빗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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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대부분은 사실 비어 있다. 원자는 아주 작은 요소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비율의 공허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무언가를 만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공허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모든 물질들은 서로 부딪히고 마찰하고 또한 하나의 공간으로서 존재한다.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에서 원자의 특성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개념이다.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는 이와 같은 원자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시행착오와 함께 안내하는 책이다. 단순히 낯설거나 이색적인 원자 하나하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라는 가장 근원적인 개념에 얽혀 있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오류를 밝혀 나간다. 덕분에 원자 이전에 어떤 개념들이 오래 전의 과학 세계에 존재했고, 오늘날에는 원자의 개념에서 벗어나 어떤 논제들이 의논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원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우주를 관통하는 진리와도 같은 개념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무수한 노력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는 여전히 현대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원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결국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우리 세계는 물론 우주에 대한 고민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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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세이프 씽킹 - 불안을 성공으로 바꾸는 사고법
조나 삭스 지음, 서은경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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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음울한 불황에 빠져 있을 때에도 엄청난 돈을 만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여 전략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사람들은 '베팅'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위기에 빠진 기업을 수렁에서 끌어올려 완벽히 재기시키는 리더들 또한 존재한다. 그들도 마찬가지이다. 위기와 공포, 불안감 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할 방법을 찾는다. 완전히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사용한다.

<언세이프 씽킹>은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위험하지만 대담하고, 도전적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딱딱한 사고는 결국 배를 위기로 몰아넣고 만다. 수십 년 동안 배를 순항하게 만든 생각일지라도 배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의 사고이자 관습적인 사고방식은 배를 녹슬게 만든다. 모든 경우가 그렇다. 대담한 생각이 필요한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생각은 언제나 움직이고 어제의 생각은 오늘이 되는 순간 낡은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의 성공 방식에 사로잡혀 내일을 바라보지 못한다.

위험한 생각은 동시에 위험한 것이 맞다. 그렇기에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단순히 도전적이고 무모하기만 한 생각은 배를 완전히 침몰시킬 수밖에 없다. 체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도발적인 생각을 도전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언세이프' 씽킹이 곧 '세이프' 씽킹이 되는 방법인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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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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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의 보급, 그리고 인쇄술의 발달 이후 인류의 역사는 '문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물을 만들어내고 보관하고 전파하며 인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달했다. 하루에도 수백 권의 책이 쏟아지며 어제보다 오늘 더 발달한 기술과 교양, 그리고 지식을 전하는 오늘날의 사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천 년 전의 이야기에 집중하곤 한다. 바로 '고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논어'는 고전 중에서도 고전이라 일컬어진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에게 기본서가 되었던 책이 바로 '논어'였다.

논어는 그럼에도 현대인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책이다. 표현 또한 현대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고, 구절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알지 못하면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고전을 오늘날의 방식에 맞게 해석하고 풀이하는 시도들이 중요한 것이다.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논어>는 논어라는 딱딱한 이야기를 옛 미술작품과 함께 쉽게 풀어쓰려 시도한 책이다. 논어의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적절한 그림과 함께 짤막한 이야기로 설명하는 저자는 옛 성현들이 집중한 '본질'적인 맥락을 짚어낸다. 덕분에 독자들은 몰랐던 멋진 그림과 함께 논어를 아주 조금씩 천천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고전은 분명 수천 년을 꿰뚫는 지혜가 숨겨져 있는 책이다. 다만 서양의 고전이 그러하듯 동양의 고전 또한 진입장벽이 있다. 그것을 낮추려는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 고전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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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죽음 - 자전적 에세이, 단편소설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안정효 옮김 / 까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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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의 책에게 '한강' 작가는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문학을 사랑한 모든 사람이 문학적 재능을 꽃 피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릴 적 책장에 강렬한 영감을 주는 책들이 많이 꽂혀 있으면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마 사실이리라. 한강에게 파스테르나크가 그랬듯, 파스테르나크 또한 부모로부터 예술적인 감성을 물려받았다. 유명한 화가였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예술'이라는 단어를 몸소 느끼고 체험하고 직접 실행하며 성장한 그는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를 점차 완성해간다.

<어느 시인의 죽음>은 파스테르나크의 우상이자 친구였던 '마야콥스키'와의 교감을 그려낸 작품이다. 파스테르나크 본인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시적 영감, 문학적 발상이 성장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고 동시에 동경하던 시인과 나눈 영감 가득한 대화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산문적인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파스테르나크의 성장을 담아낸 이 책은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명쾌하지 않고 산발적인 정신 활동의 연속. 하지만 그 속에는 파스테르나크와 마야콥스키의 격정적인 교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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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 국가대표 AI 전문가 2인이 제안하는 AI 주도권 확보 전략
오순영.하정우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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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기 시작한 한 해였다. 2023년 초, 챗GPT라는 단어가 세상에 등장한 이후로 전 세계는 닷컴버블 시대를 다시금 연상하게 할 만한 모습을 보였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초거대 IT 기업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함께 야심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다. 바로 생성형 AI 시대를 연 '챗GPT'의 등장이었다. 100만 명의 유저를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빨리 축적한 챗GPT는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커뮤니티는 물론 직장, 심지어는 코딩 업계까지 챗GPT를 사용하면서 차원이 다른 속도, 고차원의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한 생성형 AI가 마침내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기 시작한 것이 202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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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이른바 '광풍'은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AI는 어느새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첨단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기업에서도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 또한 챗GPT의 유료버전을 사용하며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5 AI 대전환>은 생성형 AI를 필두로 초고도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AI 기술이 인간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조명하는 책이다. 검색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는 생성형 AI 뿐만 아니라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는 AI가 일상생활 속을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흥미로운 현실을 함께 안내한다. AI의 발전 속독가 지수함수의 형상을 띄며 점차 더 빠른 속도가 달려가는 가운데 2025년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AI의 수준은 너무나 높아 지금의 기술과 많은 격차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전 수준은 겉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챗GPT가 출시되고 많은 직장인들이 조만간 자신의 자리를 수억 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지구상 가장 빠른 유기체가 대체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공포감을 느낀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렇기에 AI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 어느 순간 다가온 초고도 AI와 인류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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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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