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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
댄 레빗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 몸의 대부분은 사실 비어 있다. 원자는 아주 작은 요소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비율의 공허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무언가를 만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공허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모든 물질들은 서로 부딪히고 마찰하고 또한 하나의 공간으로서 존재한다.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에서 원자의 특성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개념이다.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는 이와 같은 원자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시행착오와 함께 안내하는 책이다. 단순히 낯설거나 이색적인 원자 하나하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라는 가장 근원적인 개념에 얽혀 있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오류를 밝혀 나간다. 덕분에 원자 이전에 어떤 개념들이 오래 전의 과학 세계에 존재했고, 오늘날에는 원자의 개념에서 벗어나 어떤 논제들이 의논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원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우주를 관통하는 진리와도 같은 개념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무수한 노력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는 여전히 현대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원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결국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우리 세계는 물론 우주에 대한 고민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