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이미 유명한 오소희 작가와 그의 아들이며, 어린 여행 친구 JB(중빈).

세살배기와 떠나는 여행이란 걸 알고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양함을 한꺼번에 주는 책은 정말 만나기 어려운데, 대단한 발견이었다.

터키의 아름다운 여행지에 대한 역사정보,감상,안내
여행자의 세세한 심리상태나 표현
엄마로서의 자리에서의 여자
한사람의 여자로서의 감성
객관적 입장, 마치 선생님의 자세에서 만나는 아이
세살배기의 독립심
모자관계의 끈끈한 정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느낌
등등등

정말 내가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읽는 동안 멋진 경험이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올림포스에서 바닷가에서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후 JB가 
엄마 이것봐~ 하면서 속삭이고, 작은 발에 벌들이 몸을 말리는걸 가만히 기다리면서 하는 "벌들이 나한테 왔어", "나를 좋아하나봐."라고 말하는 순수한 어린이의 따스한 마음이 글자를 통해서 느껴졌다. 물론 사진 또한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에겐 작은 소원 혹은 절대 이룰수 없는 소원이 되어버린 나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참 멋진 경험을 가진 오소희 작가가 부럽다.

내년쯤 터키를 여행할 계획인데, 그때 이 책을 들고가서 바람에게 물어보련다 소희와 JB가 다녀간 곳이 여기 맞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긍정의 심리 스위치 - 심리도 훈련이 필요하다
오카모토 마사요시 지음, 노시내 옮김 / 샘터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긍정의 심리스위치 -심리도 훈련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의 부정 모드는 끄고, 성공을 부르는 긍정의 스위치를 켜라!
- 정말 마음을 끄는 문구였지만, 책의 내용은 그다지 이 홍보 문구를 뒷받침 하지 못해 아쉽다.

저자는 심리 훈련 전문가로 일본에서 축구, 골퍼, 야구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 우승으로 이끌어주는 멘탈트레이너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선지, 일반인에게 저자의 훈련 방법을 일반화하는 방법은 부족했다.

프롤로그의 _우리는 왜 또 다시 실패하는가? 를 접했을때까지만 해도 아~ 마음의 부정 스위치를 끄고 긍정의 스위치를 켜는 훈련이 필요하구나 과연 어떤 방법이 기다릴까 궁금해졌다.

1장과 2장의 경우... 계속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경로, 왜 그렇게 되는지의 간단한 주제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서 3장에서 심리 훈련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지루한 반복되는 표현을 이겨내고 1,2장을 넘기고 3장으로 들어갔을 때, 심리변환훈련법이다.

심리변환훈련법의 차례는 이렇다. 목표를 정하고, 호흡으로 잠재의식을 열고, 오감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첫걸음이 시작되는 순간 변환이 시작되고, 현재에서 실행하라. 긍정의 심리 스위치를 찾아라.... 훔...

사실상 운동선수를 예로 해서 심리변환훈련의 성공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장기간의 연습후, 한시즌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하는게 현실이 아닌가? 그렇다면 단기간 집중력을 요하게 되지만, 우리처럼 일반인들은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안에서 닥치는 사람과의 관계, 일의 변화, 외부적,환경적인 곳에서 오는 스트레스등이 있을텐데.. 그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저자가 요구하는대로 한다면...
과연 몇사람이나 긍정의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분들은 운동선수들이다.

긍정의 스위치를 켜고 싶었지만, 되레 이 책을 읽는 동안 부정의 스위치를 켜버린듯한.. ㅋ

이책의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앞표지, 목차 그리고 책 속의 작은 제목들이다. 책을 다 읽고 조금은 허탈한 마음이 들어서 차근히 다시 뒤적여봤다. 적절한 표현에 듣기 좋은 단어와 이해가 쉬운 단어 선택으로 번역한 옮긴이 노시내씨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렁커 -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고은규 지음 / 뿔(웅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이며, 트렁커[Trunker:멀쩡한 집 놔두고 트렁크에서 자는 사람]라는 흥미로운 제목에
읽고 싶은 맘이 들었다.
여기저기 이벤트를 신청했으나, 당첨되지 않아 바로 구입했고, 이제사 읽게 됐다.
지금 호주를 여행하는 중...이고, 멜번에서 시드니로 가는 기차안.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사실 책을 전체로 읽는 중에는 뭐 이런 내용이 있나 싶었다.
말도 안되게 까칠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온두.
그리고 그녀의 유년시절을 불행하게 만든 들피집의 사람들과 그녀의 부모님.
여전히 안정적이고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는 그녀는 결국 차를 장만하고 그 트렁크 안으로 기어들어간다.
사실 이 트렁크나 트렁커는 비유적 언어같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를 감추기 위해
어떤 장치를 한다. 마치 나와 관계없이 피해를 입은 듯, 혹은 온두처럼 기억상실증을 가장하고..

그리고 그녀 옆에 나타난 슬트모의 비회원 이름.
름은 그녀가 머무는 공터의 주인이라고 하며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들의 알수없는 대인관계가 시작된다.
무심한 듯하며, 온두에게 도움을 주는 름.
그리고 그의 기억속에 온두를 끼워넣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위해 개발한 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서.

누구나 아픈 상처는 쉽게 말할수 없다. 그러나 작은 귀기울임과 관심 혹은 우연하게 이야기는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작가가 장치한 치킨차차차의 색깔별 블럭은 그렇게 그들에게 기회를 준다.
각자의 상처를 말할수 있게.

그리고 름의 기억속의 그녀... 자기와 같은 상처속에서 살고 있는 그녀 온두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
함께 하기 위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들 속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상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작가 고은규도 상처가 있다. 그녀의 태아기, 아동기적의 상처가 그녀에게 고스란히 남아 어느날 꿈에서 끔찍한 경험을 하고
그것이 실제임을 알고 모티브가 되어 트렁커가 탄생되었단다.

독서내내 들피집 부분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다. 이런곳이 있을까 라는 의문과 설마 이런곳이 존재해 어떤 아이들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에...
작지만, 굿네이버스에 후원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잘 자라야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쉽게 읽어지는 책이면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 읽는 내내 나를 즐겁게도 혹은 슬프게도 걱정스럽게도 만들던 트렁커.

다른 분들께도 권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이체스터 이야기 - 모든 상처가 치유되는 곳
신인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 간호사 브라이언이 양피지 편지를 받고 방문한 레이체스터 병원[Lord Leicester Hospital]
(14세기경 영국 미들랜드 지방에 세워진 병원. 현재는 병원이 아닌 관광지로 운영되고, 이책에서는 병원 이름만 차용했다.)
에 오게 된다.
브라이언은 이편지를 받기전 사람들과 부대끼다 생긴 우울증 때문에 불안과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는 마치 그 양피지 편지가 자신을 구원해줄 것 같은 기대감에 무언가에 이끌리듯 이곳으로 오게 되고 파인만 박사를 만나게 된다.

도착하자마자 만난 파인만 박사는 뭔가 달랐다. 권위적인 의사의 모습보다는 율로그와 차를 대접하는 친절함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가 치료하는 워릭의 마을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와 치료하게 된다.

신문가판점 아들로 자수성가한 클라크리치먼은 은행원인 굿리치의 아내 미세스 굿리치의 조언으로 마음을 고치게 되고,
은행원 굿리치는 열쇠수리공 에드워드 아론의 경험담으로,
에드워드 아론은 우연히 병원에 들른 헨리 막시밀리안과의 대화로...
등등의 일련의 사건들은 브라이언도 놀랄만큼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고 있었다.

물론 작은 마을이라 사람 사는게 그다지 다르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치만, 우리도 사는게 그닥 다르지 않다.
작은 아이로 태어나서 학교를 다니고, 부모의 기대에 따라 살게 된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원하는 것들이나 성취하지 못한 것들이 괴롭히고, 마음을 병들게 한다.
마음의 병은 병원의 의사만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누군가의 경험담에 나를 비춰 반성하고 발전해 간다

나도 레이체스터병원의 환자였던 모든이들의 얘기처럼 내 마음속의 상처를 되짚어봤다.
자신의 상황이 힘들다거나 현재가 지친다면 레이체스터에 잠깐 들려봄은 어떨가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 위로할 것 - 180 Days in Snow Lands
김동영 지음 / 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김동영 작가를 만난 건 전작 "너도떠나보면나를알거야"라는 작품였다. 

정말 처음 떠난 여행자의 설레임, 즐거움, 외로움과 고독,공포감을 간결하면서 좋은 음악들과 연결하여 풀어냈었다. 

나 역시 홀로 여행을 처음 갔을 때, 그와 같은 똑같은 기분과 감정을 가졌었지만, 말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몰랐다. 

그랬기때문에, 이번 작품도 많이 기대했다. 

역시~ 

사람을 좋아하는 생선은 사람을 만난다. 어디? 두번째 방문인 아이슬랜드에서. 

사방이 눈으로 덮히고 날이 추워 웅크리고 다녀도 나와 마주치는, 나와 한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하고 가진것을 나눈다. 

나도 여행을 하는 이유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나와 다른 곳에 사는 사람에게서 배우고, 가르쳐주고, 함께 즐기고 또 같이 여행을 한다. 

생선이 만났던 낚시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그녀.. 다시 생선을 알아봐주고 초대를 하고... 그런 일련의 모습들이 나에게 즐거움이었다. 

생선에게 여행이란? 처럼 나에게 여행이란? 지구에 사는 사람을 친구로 만들기 프로젝트쯤? 

이 책의 제목처럼 김동영은 정말 마음속 말을 잘하는거 같다. 여행하는 사람들이 왜 떠날까를 물어보면 장황하고 많은 미사여구를 붙이지만, 정말 그들은 본인을 위해, 즉 나를 나만 위로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나도 나를 위로하기 위해 떠나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