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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 기억에 남는 문장
"내 주변의 회로들은 초당 1,000경 번의 계산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시스템은 우리 모두를 죽이거나,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젠슨의 칩 위에서 일어날 것이다."
젠슨 황의 첫 번째 공식 자서전
젠슨 황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 300여명을 인터뷰하며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500페이지 정도로 제법 분량이 있지만 스티븐 위트의 필력 덕에 가독성이 꽤 좋다.
젠슨 황은 요새 유행하는 말처럼 '보법이 다른'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학업 성적이 월등히 좋았고, 20대에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였다. LSI에서 초고속 승진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젠슨 황을 눈여겨 보던 크리스와 커티스의 제안으로 1993년에 엔비디아를 창업한다.
첫 출시작 NV1의 성공으로 직원 수도 늘리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렌더링 문제가 발생하며 회사의 존폐 위기까지 몰린다. 이 상황에서 젠슨 황은 관습을 깨고 기지를 발휘하는데, 시제품 제작을 생략하고 에뮬레이터를 이용하여 디지털 설계대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비용과 시간을 단축한 덕분에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고 대박이 난다.
엔비디아의 지포스가 워낙 독보적이라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업 앤 다운이 굉장히 심했었다. 그리고 놀라운 건 젠슨 황은 AI에 생각보다 일찍 눈을 뜬 것이다.
AI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생 일대의 기회라고 여긴 젠슨황은 그 전부터 이미 충분히 워커홀릭이었지만 취미까지 포기하며 일에 매달린다. 그 결과가 지금의 AI 혁명 중심의 엔비디아이다.
"AI 분야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유일한 무기상이다."
✅️ 젠슨 황에 대해..
사실 이 책은 젠슨 황의 자서전이지만 젠슨 황보다는 엔비디아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젠슨 황의 인간적인 면모보다는 엔비디아의 수장으로서의 모습이 더 드러난다.
비전가이자 세계적인 엔지니어, 거기에 주 6일 12시간 일해온 워커홀릭. 이런 젠슨 황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인재를 끌어들이는 능력이었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과는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돈이 아닌 성취를 위해 함께 달려온 덕분이다. (물론 그들은 돈도 많이 벌었다)
회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 엔지니어들이 엔비디아의 비전과 함께 하고 싶게 만드는 능력이야 말로 엔비디아를 지탱해 온 힘이라 생각한다.
✅️ AI의 발전 속도, 정말 괜찮을까
책의 마지막에는 AI의 인간을 뛰어 넘는 연산 능력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 젠슨 황은 이 질문을 셀 수 없이 받아온 탓인지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이고,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세계 최고 컴퓨터 공학자 3명은 현재의 AI 수준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 Chat GPT의 오픈AI에서 이 문제로 내분이 일어났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영화들로 학습된 탓인지 우리가 특이점 이전에 이를 막을 수 있을 지 우려가 된다. AI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칩의 연산 능력은 그만큼 압도적이다.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