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에 남는 문장"결국 경제학이란 인간의 의사 결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그 배경이 꼭 금전적인 맥락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물질의 세계>로 유명한 작가이자 경제 전문 기자인 에드 콘웨이의 경제 개념서이다. 경제학은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어렵다. 그래서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책들이 시중에 많고, 그 중 몇 권을 읽어 봤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서도 가독성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이 책은 50개의 키워드로 나눠 각각의 키워드마다 독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키워드 형식의 구성은 각각의 개념을 이해하기는 좋으나, 전체적인 경제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과 흐름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기자 출신 답게 50개의 키워드를 다양한 실제 사례와 연결하여 개념뿐만 아니라 맥락까지 설명한다. 가령 '채권시장'에서 채권의 기본 개념은 물론이고, 채권의 종류, 그리고 채권시장에서 단기 채권과 중장기 채권의 이자가 의미하는 바까지 간결하게 설명한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 포인트. 장마다 마지막에 키워드와 관련된 명문들을 소개하는데 꽂히는 문장들이 많았다.✅️ 책 속의 문장들*자본주의의 내재된 악은 축복을 불평등하게 나누는 것이고, 사회주의에 내재된 선은 불행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여태껏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은 돈을 더 많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한다. 돈은 빈 독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다. - 벤저밍 프랭클린"파티가 한창 무르익으려 할 때, 펀치볼을 치우는 것이 연준의 역할이다." - 윌리엄 맥체스니"은행은 날씨가 맑을 때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기 시작하면 뺏어간다." - 마크 트웨인"자유보다 평등을 우선하는 사회는 두 가지 모두 얻지 못한다. 평등보다 자유를 우선하는 사회는 높은 수준의 두 가지를 모두 얻을 것이다." - 밀턴 프리드먼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화두가 된 '보호 무역'에 대해 마치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 예언하듯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하는 것이라는 볼테르의 유명한 말처럼 벌어질 일은 벌어질 것이다. 경제는 앞으로도 호황과 침체 사이를 반복할 것이고, 우리는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러기 위해 좋은 초석이 될 것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