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번째도서
책읽는걸 좋아하는 하해맘은 올해 목표를 일주일에 한권씩 52권읽기로 정했어요.
그냥 목표를 가지고 읽는게 아니고, 읽고 싶은것 마구 읽기^^
영화로 나왔을때부터 관심있던 (화차)의 원작소설을 읽었다.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회사에서도 야금야금 읽다보니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소설은 일본의 80년대 , 부동산 버블붕개, 카드대란과 개인파산을 모티브로한 빚을 져서 벼랑까지 내몰린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화차(火車) :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불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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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탈피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목숨걸고 몇 번이고 죽어라 허물을 벗다보면 언젠가 다리가 나올거라 믿기 때문이래요. 이번에는 꼭 나오겠지, 이번에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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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신조 교코는 아버지가 무리한 주택마련을 하면서 빚을 지게되면서
쫒기는 삶을 살다
쫒쫒빚쟁이들에게 끌려가 노동을 하고 ,
어머니는 환락가에 팔려갔다 돌아와 폐렴으로 사망한다.
쫒비참한 삶을 살았던 신조 교코는 이제는 다리가 나올꺼라고 믿는 뱀처럼, 평범한 삶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부잣집에 시집을 가지만,
빚쟁이들이 가만두지 않아 몇개월만에 이혼을 하게된다.
신조교코는 아버지의 빚으로 망가진 자신의 인생을 보상받으려 한게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사랑도 하고 시집도 가고 평범하게 살기만을 원했다.
그러나 신조교쿄로는 그럴수가 없어 자신이 평범해질수 있는 대상을 찾는다.
첫번째 대상은 세키네 쇼코,
우연히 세키네 쇼코의 엄마가 사고를 당해 죽자,
세키네 쇼코를 없애고 그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세키네 쇼코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구질구질하고 어려운 그녀의 삶을 구원받고 싶어
플라스틱 카드(신용카드)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들이다 개인 파산을 한 여자였다.
그런사실을 모르는 신조 교코는 세키네 쇼코를 죽이고 그녀의 신분으로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역시 개인파산자였던것....그걸로 들통이 날 상황에 처하자...
또다시 신조교코를 버리고 새로운 여자의 신분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운다.
이것을 부상으로 휴직중인 한 형사가 수사해 나가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추리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초에 왔던 카드대란,
개인파산이 일본에서는 10년정도 앞서 나타났다는 것외에는
우리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로 공감이 갔고,
신용카드에 대한 환상부분은 자칫하면 허영을 부리고 싶고
소비를 자극하는 이세대의 젊은이들이
빠질수 있는 달콤하고도 위험한 유혹이 아닌가 싶어 더 공감이 갔다.
결국 신조 교코는 목숨을 걸고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으면 이제 평범한 삶이 기다릴거라고 믿으며, 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또 목숨을 걸고 허물을 벗는다 . 살인을 저지르려 한다.
허물을 벗고나면 평범한 여자로 살아갈수 있을것만 같아서이다.
많은 공감과 함께 작년에 심취해서 읽었던 넬레 노이하우스의 추리소설에 비해서 잔인함도 없고해서
더 재미나게 읽었던것 같다.
이책을 읽고나니 영화 (화차)도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