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부터 시작된다
유키마루 모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작품 소개]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활기차고 씩씩했던, 이사를 가버린 첫사랑 남자아이 '타이요'를 고교에 입학해서 다시 만나다?

그러나 재회한 남자아이는 예전과는 달라보이고, 마음에 그를 담고 있었던 '아이'는 그의 이름의 유래인 해바라기를 화단에 심는다.

해바라기처럼 지켜보는 것으로만 그칠까? 정통 순정만화의 느낌이다만,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기도 하는 스토리의 사랑부터 시작된다」

그 외에 인기 많지만 누구 한 사람에게 마음을 두지 않는 당분으로 이뤄진 남자 선배 '카시'를 당돌하게 스위트로 조련해나가는(?) '아미. 그러나 이 둘의 관계는 당분 공급자와 당분 수요자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데... 둘 사이에 슈거리스는 있을 수 없을까? 슈거리스 키스」

'자기가 잘 때까지 먼저 잠들면 안 돼, 메시지 답장은 3분 안에, 다른 여자와 단둘이 놀지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 유이카(여주)' 라는 식의 자기 중심적 약속을 남자친구에게 강요하는 제멋대로 공주님 같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사랑이야기인 심술쟁이 사랑」

을 포함한 총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앞 표지 오른쪽 부분의 'Collected 3 stories of Moe Ykimura'

이걸 못 봐서 멋대로 '사랑부터 시작된다'라는 스토리로만 이루어진 책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중간부분까지 읽다가 2권도 있을까 기대까지 해버렸습니다

 

오른편 아래쪽에 수록작품 정보가 써있기까지 하네요~

사랑부터 시작된다

슈거리스 키스

심술쟁이 사랑

사랑부터 시작된다 번외편

 

 

 

 판권 목록에도 역시 권수 표시가 없으므로 단편이라는 것!

 

 

요즘 봄바람도 살살 불어오고 마음도 싱숭생숭한데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장편의 순정만화의 경우는 보통 애들이 썸을 타고 사랑에 이뤄지기까지 아무리 짧아도 반 년은 걸리고 이뤄져도 라이벌들의 등장,

사랑과 공부의 양립 문제 등의 각종 방해물의 등장으로 5권은 기본으로 넘어가고 심지어는 20여권으로 되어서

고등학생 1학년으로 시작했던 등장인물들의 세 번의 축제와 각각 세 번의 여름, 겨울 방학을 함께 나고

심지어는 얘들의 진로 문제, 진로 상담을 거쳐 대학 수험까지 함께 겪게 되는 일이 요즘 추세인 것 같은데요.

이런 거에 너무 지친 저 같은 분들 계신가요...?

저는 몇 권쯤 길게 이어지다보면 "그래도 순정만화인데 뭐 잘 먹고 잘 살겠지."하는 마음에

중도하차를 하고 완결이 나고서야 마지막에 잘 먹고 잘 사는 모습만을 확인하고 만족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겨우 힘내서 '옆자리 괴물군'을 다 읽었고 최근에는 '너에게 닿기를'이 이 절차를 밟을 것 같고요ㅠㅜㅠㅠ

사랑 이야기가 너무 많았고, 순정의 다수는 풋풋함을 강조하기 위해선지 학원물인 데다가 판타지가 아닌 이상 단조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강하게 잡는 것으로 변화구를 던지는 노력을 통해 아직 학원순정물이라는 장르가 살아남아있는 거겠죠?

  

이렇게 사랑 이야기를 읽고는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거나 너무 질질 끄는 식의 전개 때문에

괜히 나까지 감정소모로 스트레스 받는 건 싫다면, 이 작품은 단편이기에 그럴 일은 없으니 더욱 좋겠죠?

 

「사랑부터 시작된다」가 수동적이고 답답한 고전, 정통 순정이라면

「슈거리스 키스」와 「심술쟁이 사랑」은 능동적인 여자주인공들이 등장하니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사랑부터 시작된다」도 풋풋하고, 사랑이라면 이런 망설임도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답답한 건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ㅠ 간이 덜 된 데다가 미지근한 음식을 먹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러다가 다른 여자애들에게 금붕어 똥이라고 욕을 먹어도 선배는 금붕어가 아니라 좀 더 우아한 엔젤피쉬라고 반박하고

선배에게 차여도 다시 맹렬히 대시하는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을 자기 멋대로 다루는 조금 짜증나기도 하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슈거리스 키스」와 「심술쟁이 사랑」으로

드디어 시원한 냉수를 들이키듯 풀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셋 다 해피엔딩이니까 더 안심하고,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는 원래의 목적도 성취하니 일석 이조를 할 수 있는 순정만화입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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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친구가 생길때까지 1
호니타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작품 소개]

유한한 인생을 쓸모있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모토인 엘리트 고교생 타카츠카사 키요노스케.

그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깊은 사귐에 연연하지 않으며 득이 되는 '유익한 관계'만을 맺고 지낸다.

남을 돕는 것 역시 계산적으로 하는 그는 수지에 맞지 않으면 남을 돕는 것 역시 엄청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동급생 여자 친척 유키낯을 너무 가리는 데다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친구가 없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친척 류타로를 도와 친구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라고 하는데… 유키의 도발에 넘어가서 얼떨결에 승낙해버린 키요노스케.

어린 애니까 금방 잊을 거란 바람과는 달리 다음날 집에는 류타로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낯을 가리다 못해 대화를 필담으로 대체할 정도인 류타로에게 알고 보면 진정한 친구는 없는 자칭 친구 마스터 키요노스케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초등학교 1학년의 친구 만들기가 주라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넘쳐납니다.

왼쪽이 류타로, 오른쪽이 키요노스케입니다.

 

 

 

 

대원씨아이의 작품 소개입니다.

오른편의 스케치북이 바로 류타로의 필담인데요.

열심히 끄적일 것을 생각하면 귀엽기도 하겠지만 역시 조금 답답하기도 할 것 같네요;;; 

 

 

 

1권이라는 표시 보이시나요?

인기에 힘 입어서 2권이 올해 1월에 발매되었네요!

 

'인생은 유한하다. 어떤 일이든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 난 낭비가 싫다 지금까지 가능한 한 낭비를 없애며 살아왔다. 패배자가 되어 혼자 바보취급 당하기는 싫으니까.'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키요노스케의 독백-

"친구를 만들려고 학교에 다니는 게 아니니까. 어차피 졸업하면 다 흩어질 텐데 굳이 지금 친구를 만들어봤자 낭비지.

그리고 난 졸업하면 이 시골을 떠나 도쿄로 갈 거야. 그쪽에서 유익한 관계를 쌓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다고."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키요노스케의 대사-

 

 

'초등학생을 상대하라니 시간을 하수구에 내다버리는 꼴이잖아.'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키요노스케의 독백-

 

"어제 말해줬거든. 큰 소리로 인사하면 친구가 생길 거라고.

근데 그 녀석은 말을 안 하잖아. 그러니까 풀이 죽어서 집에 못 오는 거 아닐까?"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키요노스케의 대사-

 

 

 "원래 낯을 가리는 애인데 또래하고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까 언제부터인가 아빠 외의 사람하고는 말을 못 하게 돼버린 거라고.

 (…중략…)

말을 하고 싶어도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네가 알아?"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유키의 대사-

 

 

"형이 말한 대로였어요. 한번 큰 소리를 냈더니 뻥 뚫려서 그 뒤로 조금은 목소리가 나왔어요.

인사라는 건 정말 대단해요! 저요. 더 많은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류타로의 대사-

 

대사들을 모아보았는데요. 대충 스토리가 짐작이 되시나요?

태어나서 얼마 안 되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둘이서만 살고 보육원에도 못 가서 사회성이 없는 류타로는

아빠 외의 사람과는 대화를 잘 못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 이유는 말을 못하기에 글로 대신하려 한 노력이라는 것.

즉 서툰 류타로 나름의 노력이라는 유키의 말을 통해 류타로와 키요노스케가 전혀 다른 타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키요노스케는 그 노력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주말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아서 집을 맡기고는 외출한 키요노스케.

키요노스케에게 혼자 집을 볼 수 있다고 일단은 말한 탓에 밖을 돌아다니다가 찝찝한 마음에 키요노스케가 돌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류타로입니다

아무리 친척이라도 남의 집이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그런지 음식을 막 꺼내 먹기는 뭐해서 그랬겠죠;;;

그래도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그 나이에 비해서 너무 성숙한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너무 많이 참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요. 

 

역시 이때에도 다른 애들처럼 예의 없이 밖을 보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거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 있는 모습이 빤히 보이는 게 더 안쓰럽기도 하고요.

맨 처음에 류타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실수를 하고

또 위의 사진에서처럼 류타로가 어른스러워도 참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해 또 실수를 한 키요노스케인데요.

이런 류타로를 키요노스케가 슬슬 잘 파악하고 이해해가고 알아가려 한다는 조짐일까요?

눈치채고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바꿔주고 신발은 벗고 올라가서 보라고 넌지시 말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하는 게 잘 안 되는 사람도 있어. 아무리 간단한 거라도 말이야.

모두가 하얀 선 안에서 당연한 것처럼 쉽게 주고받는 게 내 입장에서는 얼마나 괴로웠는데.

나는 당연한 걸 못하는 구나, 싶어서.

그랬더니 갑자기 모두가 다른 세상처럼 멀게 느껴져서 그 하얀 선 안으로 들어가는 게 무서웠어….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유키의 대사-

 

거리가 가깝든 멀든 캐치볼은 캐치볼이야.

공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잖아.

주변 사람들이 당연하게 하는 걸 못한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건 아니야.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 1권 중 키요노스케의 대사-

류타로의 수업참관일에 대신 갔을 때 체육 수업 때 한 캐치볼을 하며 나누는 대화인데요.

가장 마음에 와닿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작품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고 앞으로의 진행 방식은 이럴 것이라고 살며시 말해주는 것만 같았거든요.

류타로가 캐치볼을 너무 못해서 거리가 가까워지면 좀 나으려나 싶어 줄이다보니 사진의 거리까지 와버렸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캐치볼이 아니라고, 이상하다고 할지도 몰라도 형태가 어떻든 해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친구를 사귀는 방법도 서툴고, 스타트가 느려져서

남들과는 많이 다른, 저런 캐치볼의 상황이 바로 류타로의 현재 모습입니다.

저 거리의 캐치볼처럼 류타로의 친구 만들기의 시작은 특이하고 이상할지는 몰라도

익숙해지고 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캐치볼을 하고, 친구가 많아져있지 않을까요?

 

 

점점 말이 트이고 양호선생님의 말씀처럼 곤란해하면 자연스럽게 서로 손을 잡아주는 친구를 사귀어가는 류타로.

그런 류타로의 영향인지 키요노스케도 도쿄에서나 사귀겠다던 친구가 아니라

현재 고향의 고교에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친구 만들기는 류타로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키요노스케에게도 진행중인가 봅니다.

윈윈의 관계네요.


그런데 이 작품을 보다보니 저는 같은 출판사의 『플랫』(1~8 完)이 생각났습니다.

베이킹에만 흥미가 있는 무심한 남고생과 미취학 아동인, 어른스럽고 역시 많은 걸 참는 아키의 이야기인데요.

친척이라는 것까지 참 많이 닮아있는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플랫의 경우 남주인공은 친구들이 이래저래 잘 챙겨주는 식이고

그 친구들과의 개그도 있어서 친구 만들기가 아키에게 집중된다는 게 차이입니다.

『플랫』을 재미있게 읽고 비슷한 작품을 찾고 계신 분들은 『너에게 친구가 생길 때까지』를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그 반대도 무척 좋고요. 

 

플랫 1

작가
NATSU AOGIRI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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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8

작가
NATSU AOGIRI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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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물 찹쌀떡 - 다섯 가족과 고양이하나
키무라 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가장 키우고 싶은 동물이 뭐냐고 하면 아무래도 저는 고양이인데요.

강아지도 물론 좋지만 거리를 두다가 가끔씩 새침하게 다가오는, 소위 말하는 '밀당'의 소소한 행복을

제가 아직 어렸던 때에 외가에 갔던 2-3일 동안에 함께 놀았던 새끼고양이를 통해서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이 '밀당'을 알고서 하는 건지 아닌 건지는 알 겨를이 없지만 언젠가 본 '고양이의 지능이 침팬지 다음으로 높다'라는 식의 기사를 생각하면

알고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콩고물 찹쌀떡'은 그런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표지는 현관 쪽에 웅크려있는 주인공 키나코가 장식하고 있네요.

제목도 처음 들었을 때 왠지 갈색 찹쌀떡이 떠오르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났는데

그림체, 채색도 따뜻하고 귀엽습니다. 

 

 

뒤의 표지에는 현관의 키나코에게 돌아왔다는 인사를 건네는 주인 '키무라' 작가님입니다.

처음에는 작가님이 남자 분인가 싶다가도 성함을 보면 '~코(~女)'가 들어가서 긴가민가했는데 작가님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성별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치마를 입고 계셨어요!!

 

 

표지의 책날개 부분인데요. 키나코의 실물사진이 있고 소개글, 작가님의 소개글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장'녀'라고 써져있었네요.

제가 촬영하는 중에 음영이 들어가버렸지만,

실제 책에는 정말 하얀, 머리 윗부분에 연갈색의 무늬가 있어서 정말 찹쌀떡이 떠오르는 고양이입니다.​

 

 

저도 나중에 작가님처럼 이렇게 될까 두렵기까지 했던, 무척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무래도 생명이 달린 문제이고, 가족들이 영 털 달린 동물을 아직까지는 반기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제가 ​다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생기면 슬쩍 입양해오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저도 20년이나 이런 마음을 품으면 이렇게 되려나요...

지금도 늘 고양이 사진을 보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고양이로 하는 등의 증세(?)가 보여서 걱정이 되네요.​

 

 

그렇게 데려오게 된 키나코. 이름이 왜 키나코냐면 얼굴의 연갈색의 무늬가 '키나코모찌'의 색깔이라서.

​키나코모찌는 우리나라의 갈색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와 비슷한 떡인데요.

앞의 책날개에서 보았듯이 그 이름이 어울리는 고양이입니다.

 

 

그 유명한 고양이들의 '꾹꾹이'라든지, 종이봉투를 가지고 놀다가 목에 걸려서 놀라 기겁하면서 달아나지만 종이봉투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를 듣고 더욱 놀라 계속 달리는 키나코의 귀여운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또 흘러흘러 들은 적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고양이들이 밥을 챙겨주는 주인에 대한 나름의 '감사표시'로 사냥을 해서 온다는 게

사실이었다는 걸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직 고양이를 키울 날은 멀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고양이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고 고양이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저는 책을 읽기는 하지만 다 읽은 후에 몇몇 중요 사건만 기억에 남는 등의 수박 겉핡기 식의 독서가 계속 되기만 하고 고쳐지지가 않는 '정체기'에 들어섰는데요. 만화로 그 긴장감을 풀려해도 엄청난 스토리가 진행되는 책들은 별반 다른 것이 없는지라

이 '콩고물 찹쌀떡'은 소소하고 편안함을 주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서 딱 좋았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전에 보았던 '치즈 스위트 홈'이라는 새끼 고양이 시점의 귀여운 애니메이션도 떠올랐고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읽고 나서 화아~ 하는 느낌이 드시지 않을까 싶어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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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래빗
하마사키 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여행 중인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가 키우던 미니토끼를 떠맡게 된 대학생 레이치.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울린 초인종 소리에 밖에 나가보니 2m가 넘어보이는 토끼(?) 한 마리가 서 있다.
왠지 등 쪽에 지퍼가 있을 것 같은 이 토끼와의 동거 개그 스토리!

 

 

앞의 표지는 역시 소동물계의 아이돌 토끼인 만큼 분홍빛에 아기자기한 톤으로 꾸며져있네요.

그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토끼와 그 옆에 토끼 수제작으로 보이는 레이치 인형.

일단 이 둘이 주인공입니다.​

 

앞의 짧은 설명도 대충 제가 지어냈지만 역시 이 짧은 문구가 딱 이 작품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 같아요~

 

 

권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는 걸로 봐서는 다음 권은 없는 걸까요?

작품 내의 (2011년에 쓰신 것으로 추정되는) 작가님 후기로는 마가렛 더 마가렛이란 일본 잡지에서

여전히 연재중이신 것 같은데 다음 권도 나오면 좋겠네요~​

 

 

안 그래도 2m인 것으로도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유전자 변형이니 거대 작물들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었는데요.

moon_and_james-25

이 토끼 말도 하고 두 발로 걸어다니고 요리하고 책을 읽는 등 완전 사람 같네요​.

 

 

저라도 이렇게 지퍼를 찾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토끼인지 지퍼는 없었고...!

 

 

토끼가 일단 워낙에 커서 그런지 평범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겪는 일과는 조금 많이 다른 일들을 겪는 레이치입니다.

 

 

사이사이에 이 사진의 왼쪽처럼 토끼를 기를 때 알면 좋은 깨알정보들이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어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토끼를 크고, 말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사람'처럼 설정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요.

책을 읽어가면서 이 설정 덕에 플러스되는 요소가 많다는 것으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오히려 만약 토끼가 말도 안 하고 자그마한 보통의 토끼였다면 정말 토끼를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이 되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굳이 아직 토끼를 키울 예정이 없는 제가 이 책을 볼 필요도 없었을 테고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지는 못했겠죠?

그런 면에서 보면 토끼의 습성이나 기르면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의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정보가

2m나 되는 몸집이나 사람 같은 행동을 통해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토끼에 대한 '사람'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말하는 토끼가 직접 아니라고 말을 해주는 식이니 믿음이 가기도 하고요.

물론 이 책이 시중에 나온 '토끼 기르기'를 위한 책들을 대신할 만큼은 아니지만 토끼를 기르실 생각을 가진 분들은

기르기 위한 팁을 적은 책을 기본으로 읽으시되 이 작품을 소소하게 읽으시면 토끼에 대한 애정이 더 생겨날 것 같네요.

​토끼를 키우지 않으실 분들도 이 둘의 밀당을 보면서 편하게 웃으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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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통신 1 - 불량엄마일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니노미야 토모코는 드라마, 영화화되서 유명한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작가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 리메이크되었죠?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주인공 노다 메구미는 정말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심하게 지저분한 집 안이라는 게...;;;

그런데 이번 작품 속의 집안일을 못하는 부분이나 '평범'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들을 보고 나니

작가분과 노다 메구미가 굉장히 닮아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아, 남편 분 파이팅)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었던 건 작가님부터가 남들이 말하는 평범과 동떨어져 있던 덕분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그럼 간단하게 제가 생각하는 명대사(?)를 올려봅니다. 이 대사들만으로도 캐릭터들의 특징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여보. 아들이 우유 달래. 가는 김에 나도 맥주♡"

"여보!!" "여보!" "여보-!!!"

"네가 누구 덕분에 맘마를 먹고 있는데!!"

-『주먹밥 통신 불량엄마일기 1권』집안일 능력 제로 니노미야 토모코 - 

 

"그럼 멋진 아빠라도 되어보든가!! 완전 불량 아빠잖아!! 늙어서 이혼당하고 싶어?!"

"게다가 당신은 밤에는 죽어도 안 일어나서 3시간마다 울어대는 코우를 내가 분유 먹이고, 얼러서 재우고."

-『주먹밥 통신 불량엄마일기 1권』 슈퍼맨은 무슨, 슈퍼 '가는' 남자 가정주부 POM -

 

 

 

 

노다메 칸타빌레 광고 띠지가 있네요.

왜 주먹밥 통신일까 했는데, 코우에게 싸주는 도시락에 주먹밥이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주먹밥 하면 소풍의 이미지가 강한데 그래서 탐험복을 입은 걸까요?

 

 

 

 

설명에 써진 말 그대로 육아 에피소드를 그린 책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불량' 엄마라는 것!!!

 

 

 

1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2권의 가능성이!

조사해보니 2권은 1월 8일 발매!

 

 

늘 마감에 숨이 턱턱 막혀가며 시간에 뒤쫓기는 직업 만화가라서 코우를 거의 낳기만 하고 돌봐주지 못했더니

엄마를 두고 아빠만 찾는 아이라는 진귀한 장면이 펼쳐지네요...

 

 

정말 일말고 육아를 잘 못해서 둘째마저 아빠만 좋아할까봐 둘째 히로부터는 모유 수유도 꾸준히 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으나

금세 포기

작가님께는 슬픈 에피소드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부분들에서 크게 웃을 수 있었어요.

 

 

저만 그런가요? 어렸을 때 양말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지 말라, 소매 뒤집어서 넣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건...?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을 남편 POM이 그대로... 소름이었어요

 

이게 '둘째만은 지켜내자' 식으로 노력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낳고 모유도 얼마 수유하지 못하고 몸에 무리도 와서 남편 POM이 다 키운 코우와는 달리

히로는 업고서 일도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체력 부족이죠~

 

 

남편 분은 "우리 회사 경영과 함께 마감 때는 디지털 어시스턴트도 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남 챙겨주는 거나 지역 모임, 학부모 총회 등에 참여하는, 심지어 한 자리까지 차지해서 주도를 자주 하는 남편 분이고

자택 근무라는 만화가란 직업의 특성의 장점들 덕에 두 분이 서로 기존의 성별에게 주어졌던 일

(여자는 가사와 육아, 남자는 일만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뒤바꿔서 생활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동안 부여된 남녀의 역할이 최근에 워킹맘들이 늘어나면서 뒤집히는 일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식의 보수적인 성향들이 건재하고

그리고 젊은 축에 속하는 저도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점을 가볍고 유쾌하게 그려내서 불편함이 안 느껴졌어요.

아따맘마처럼 짧게 짧게 에피소드들로 이뤄져서 시간날 때마다 끊어서 읽어도 괜찮고요.

제 가족들에게도 추천했는데 다들 읽고 재미있었다고 다음 권은 있느냐고 묻는 등,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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