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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통신 1 - 불량엄마일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니노미야 토모코는 드라마, 영화화되서 유명한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작가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 리메이크되었죠?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주인공 노다 메구미는 정말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심하게 지저분한 집 안이라는 게...;;;
그런데 이번 작품 속의 집안일을 못하는 부분이나 '평범'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들을 보고 나니
작가분과 노다 메구미가 굉장히 닮아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아, 남편 분 파이팅)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었던 건 작가님부터가 남들이 말하는 평범과 동떨어져 있던 덕분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그럼 간단하게 제가 생각하는 명대사(?)를 올려봅니다. 이 대사들만으로도 캐릭터들의 특징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여보. 아들이 우유 달래. 가는 김에 나도 맥주♡"
"여보!!" "여보!" "여보-!!!"
"네가 누구 덕분에 맘마를 먹고 있는데!!"
-『주먹밥 통신 불량엄마일기 1권』집안일 능력 제로 니노미야 토모코 -
"그럼 멋진 아빠라도 되어보든가!! 완전 불량 아빠잖아!! 늙어서 이혼당하고 싶어?!"
"게다가 당신은 밤에는 죽어도 안 일어나서 3시간마다 울어대는 코우를 내가 분유 먹이고, 얼러서 재우고."
-『주먹밥 통신 불량엄마일기 1권』 슈퍼맨은 무슨, 슈퍼 '가는' 남자 가정주부 POM -

노다메 칸타빌레 광고 띠지가 있네요.
왜 주먹밥 통신일까 했는데, 코우에게 싸주는 도시락에 주먹밥이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주먹밥 하면 소풍의 이미지가 강한데 그래서 탐험복을 입은 걸까요?

설명에 써진 말 그대로 육아 에피소드를 그린 책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불량' 엄마라는 것!!!

1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2권의 가능성이!
조사해보니 2권은 1월 8일 발매!

늘 마감에 숨이 턱턱 막혀가며 시간에 뒤쫓기는 직업 만화가라서 코우를 거의 낳기만 하고 돌봐주지 못했더니
엄마를 두고 아빠만 찾는 아이라는 진귀한 장면이 펼쳐지네요...

정말 일말고 육아를 잘 못해서 둘째마저 아빠만 좋아할까봐 둘째 히로부터는 모유 수유도 꾸준히 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으나
금세 포기
작가님께는 슬픈 에피소드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부분들에서 크게 웃을 수 있었어요.

저만 그런가요? 어렸을 때 양말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지 말라, 소매 뒤집어서 넣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건...?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을 남편 POM이 그대로... 소름이었어요

이게 '둘째만은 지켜내자' 식으로 노력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낳고 모유도 얼마 수유하지 못하고 몸에 무리도 와서 남편 POM이 다 키운 코우와는 달리
히로는 업고서 일도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체력 부족이죠~

남편 분은 "우리 회사 경영과 함께 마감 때는 디지털 어시스턴트도 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남 챙겨주는 거나 지역 모임, 학부모 총회 등에 참여하는, 심지어 한 자리까지 차지해서 주도를 자주 하는 남편 분이고
자택 근무라는 만화가란 직업의 특성의 장점들 덕에 두 분이 서로 기존의 성별에게 주어졌던 일
(여자는 가사와 육아, 남자는 일만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뒤바꿔서 생활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동안 부여된 남녀의 역할이 최근에 워킹맘들이 늘어나면서 뒤집히는 일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식의 보수적인 성향들이 건재하고
그리고 젊은 축에 속하는 저도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점을 가볍고 유쾌하게 그려내서 불편함이 안 느껴졌어요.
아따맘마처럼 짧게 짧게 에피소드들로 이뤄져서 시간날 때마다 끊어서 읽어도 괜찮고요.
제 가족들에게도 추천했는데 다들 읽고 재미있었다고 다음 권은 있느냐고 묻는 등,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