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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래빗
하마사키 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여행 중인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가 키우던 미니토끼를 떠맡게 된 대학생 레이치.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울린 초인종 소리에 밖에 나가보니 2m가 넘어보이는 토끼(?) 한 마리가 서 있다.
왠지 등 쪽에 지퍼가 있을 것 같은 이 토끼와의 동거 개그 스토리!

앞의 표지는 역시 소동물계의 아이돌 토끼인 만큼 분홍빛에 아기자기한 톤으로 꾸며져있네요.
그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토끼와 그 옆에 토끼 수제작으로 보이는 레이치 인형.
일단 이 둘이 주인공입니다.

앞의 짧은 설명도 대충 제가 지어냈지만 역시 이 짧은 문구가 딱 이 작품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 같아요~

권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는 걸로 봐서는 다음 권은 없는 걸까요?
작품 내의 (2011년에 쓰신 것으로 추정되는) 작가님 후기로는 마가렛 더 마가렛이란 일본 잡지에서
여전히 연재중이신 것 같은데 다음 권도 나오면 좋겠네요~

안 그래도 2m인 것으로도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유전자 변형이니 거대 작물들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었는데요.
이 토끼 말도 하고 두 발로 걸어다니고 요리하고 책을 읽는 등 완전 사람 같네요.

저라도 이렇게 지퍼를 찾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토끼인지 지퍼는 없었고...!

토끼가 일단 워낙에 커서 그런지 평범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겪는 일과는 조금 많이 다른 일들을 겪는 레이치입니다.

사이사이에 이 사진의 왼쪽처럼 토끼를 기를 때 알면 좋은 깨알정보들이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어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토끼를 크고, 말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사람'처럼 설정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요.
책을 읽어가면서 이 설정 덕에 플러스되는 요소가 많다는 것으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오히려 만약 토끼가 말도 안 하고 자그마한 보통의 토끼였다면 정말 토끼를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이 되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굳이 아직 토끼를 키울 예정이 없는 제가 이 책을 볼 필요도 없었을 테고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지는 못했겠죠?
그런 면에서 보면 토끼의 습성이나 기르면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의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정보가
2m나 되는 몸집이나 사람 같은 행동을 통해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토끼에 대한 '사람'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말하는 토끼가 직접 아니라고 말을 해주는 식이니 믿음이 가기도 하고요.
물론 이 책이 시중에 나온 '토끼 기르기'를 위한 책들을 대신할 만큼은 아니지만 토끼를 기르실 생각을 가진 분들은
기르기 위한 팁을 적은 책을 기본으로 읽으시되 이 작품을 소소하게 읽으시면 토끼에 대한 애정이 더 생겨날 것 같네요.
토끼를 키우지 않으실 분들도 이 둘의 밀당을 보면서 편하게 웃으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