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세컨드 1
미쯔다 타쿠야 지음, 오경화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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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프로야구 선수인 아버지처럼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1학년 때의 시게노 다이고.
그렇게 야구를 하며 지내던 중, 평범한 4학년의 수준이 아닌 프로야구 선수 '시게노 고로 2세'의 특출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은 점점 중압감이 되어 야구 자체가 다이고에게는 부담이 되어갔다.
5년 뒤의 다이고는 야구는 진작에 그만두었으며 축구라든지 다른 운동에도 전혀 흥미를 못 붙이고 게임만 하고 지낸다.

그러다 또 다른 프로야구 선수 '사토 토시야'의 아들인 사토 히카루가 나타나고, 다이고는 어찌어찌 그에게 휩쓸려가기 시작한다.

 

 

 

'메이저'라는 작품의 주인공들의 자식 세대 이야기라고 합니다.
원작을 잘 모르는 저 같은 경우, 그냥 야구 명문가에서 태어난 남자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던' 다이고는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매스컴의 기대에 의해 아버지가 '되어야' 했습니다. 

 

 

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자신의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좌절은 정말 크겠죠.
남들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을 자신이 못나서 못한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언론에 다뤄지고, 데뷔 때부터 기대 받고, 주목 받고.
평범한 운동능력을 가진 4학년짜리를 부탁도 안 했는데 공개처형 했다구!
팀원들 사이에서도 겉돌고 운동장에 나가는 게 이젠 고통일 뿐이었어.
시게노 Jr.만 아니었어도, 2세만 아니었어도 얼마나 마음 편히 야구를 할 수 있었을까?

 

 

부모님이 이미 이뤄놓은 길을 잘 따라서 가면 될 줄 알았는데, 2세들은 2세들 나름의 고충이 있고 그에 대해서 다룬 게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그저 다른 사람들의 기대뿐만이 아니라 '야구선수로선 치명적으로 어깨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드러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야구를 그만두었다고 설명하여 자세하고도 현실감 있게 그 고충을 그려냈다는 게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주인공의 특징을 뚜렷하게 해서 원작의 스핀오프격인 작품임에도 원작 지식이 없는 사람인 제가 보고 이해하는 데에 문제 없을 정도로 '메이저 세컨드'만의 캐릭터성이 있고 그 캐릭터들이 오롯이 작품을 이끌어갔거든요.

 

 

어릴적부터 야구에 둘러싸였던 다이고와는 달리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토' 역시 메인 주인공 두 명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서 이야기 틀을 단단히 다지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 하기에 조금만 해내도 역시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토',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해왔기에 그 기간에 비해, 게다가 프로야구 선수 2세인 것에 비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받는 '다이고'.
사토는 누군가의 2세가 아니라 그저 야구 초심자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이고는 잘 못하는 순간 아버지와 비교당하며 콤플렉스를 느껴야했습니다.

 

 

그런 사토에게 재능과 그 운동이 좋고 싫고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너는 야구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 같이 유명인이 되고 싶었냐는 말을 듣고 다이고는 발끈합니다.
유명해지고 싶은 것보다 정말 아버지처럼 야구를 잘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동경'을 저렇게 정의내렸으니까요.

그래도 사토가 어릴 때부터 시게노 2세로 시작하여 첫단추를 잘못 끼운 다이고의 야구 생활을 다시 바로잡아줄 것 같은 것이, 잘 못한다고 야유하는 동료들에게 제발 평범히 응원해줄 수는 없느냐고 일침을 날리거든요.
게다가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지키는 그야말로 야구 재능 투성이인 사토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야구를 안 하려는 사토를 다이고는 말리고,
사토는 정 그렇다면 야구의 매력을 찾으려 노력할 테니 다이고에게 야구팀 '돌핀스'로 돌아올 것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사토는 다이고에게 자극제가 되어 야구로 다시 이끌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과연 이미 한 번 좌절해서 그만두었는데 다시 좌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이고가 야구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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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에게는 독이 있다 1
유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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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리즈는 소꿉친구 소우타와 집도 옆집이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이든 함께했다.
울보에 어리광쟁이에 늘 위태로워보이는 소우타를 항상 옆에서 지켜왔지만, 이러다가는
리즈 자신은 평생 결혼도 못하고 소우타의 막장 시어머니가 될 거 같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리즈는 소우타와 거리를 두기로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리즈에게 항상 지켜졌던 소우타는

리즈 앞에서만 리즈가 원하는 '소우타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었던 것인데...? 

 

 

제가 쓴 작품 소개글이 스포가 될까 걱정했는데 이미 표지부터 스포를 하고 있었네요.

 

 

게다가 책 뒤의 글까지!
남주의 정체를 독자들은 알고 리즈만 모르게 하는 전개를 보여주겠다는 거겠죠?

 

앞서 말했듯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는 나나미 소우타입니다.
그런 소우타의 옆을 항상 지켜온 건 소꿉친구이자 여자주인공인 리즈.
사진 속 말은 거의 저학년 자녀와 엄마의 대화네요:)

 

 

이렇게 미소년에다가 어리광쟁이인 소우타니까 당연히 저런 취급을 하게 되기 하겠어요. 그렇지만 사귀는 건 아닌데 너무 가까운 둘의 사이를 친구들에게 지적당하고,
리즈 역시 이대로라면 앞으로 자신은 결혼은 고사하고 언젠가 결혼할 소우타의 미래의 아내에게 시어머니 노릇을 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남자친구를 만드려고 하는 리즈와 은근슬쩍 리즈 몰래 '남친만들기 프로젝트'에 방해공작을 두는 소우타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순정만화에서 반짝이는 겉모습과 멀끔한 행동과는 달리 속이 시꺼먼 속내를 가진 캐릭터는 조금은 식상하다고 할 정도로 많이 등장했는데요.

래서일까요?
<왕자에게는 독이 있다>에는 순정만화 여자주인공이라고 생각이 안 될 정도로
확실하게 망가져주는 여자주인공이 나타났습니다.

 

 

요즘은 이런 식으로 '순정만화 여자주인공 망가뜨리기'가 유행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은 그동안의 순정만화에서 지켜져야 했고, 수동적이었던 여자들이었지만, 최근의 순정만화 속 여자 캐릭터는 더 적극적이고

 

1차원적이기는 하지만 얼굴로 웃음코드를 담당합니다.
저차원적인 개그이지만 미모를 담당하던 여자캐릭터들의 변화가 현실과의

타협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 등에서 그동안 미디어와 소설, 만화 등의 매체가 이룩해온

 

여성들의 이미지를 박살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매체들 중에서 영상 매체에서 가장 먼저 이런 변화가 일어난 건 개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일 것이고요. 아무래도 가장 환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또 반드시 가져야 할 만화라는 장르 속에서 '소녀만화'는

이런 시도 자체가 이뤄지는 게 늦을 수밖에 없었겠죠. 물론 비슷한 사례는 있었지만, 행동으로만 보여줬지 아예 최근처럼 이런 식으로

얼굴을 괴상하게 그리는 경우는 없었죠?
위의 사진은 리즈 표정을 보자마자 바로 생각난 <철벽선생>의 여자주인공 '아유하'입니다.

 

어째 여자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남자주인공이 너무 뒤로 밀려났네요.
작년부터 아이돌계에서도 여풍이 불듯이, 순정만화에서도 여풍이 부나 봅니다.
정형화된 순정만화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런 작품이 가뭄에 단비 같게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남주 또한 역할이 중요한 게, 표지랑 책 소개에서부터 남주의 이중인격을 알려준 이유는 여자 주인공이 언젠가는 남자 주인공의 실체을 알게 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끝으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변화시킬 촉매제 역할을 해야하니까요.

1권이라 모르지만 리즈의 아버지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고 여자 둘만 산다는 것,

책의 맨끝에 리즈가 잠결에 '싫어, 가지마'라고 말하는 것이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기에 '자신이 필요한', 즉 자신에게 존재 의미를 주는 역할을 알게 모르게 나나미에게 요구하고 있는

 

리즈만의 사정이 앞으로 나올까 궁금하네요.

별 내용 없는데 제가 너무 의미 부여를 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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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기 위해 1
하즈키 맛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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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아사쿠라 슈운, 고2. 속마음 숨기기의 명수. 7년 만에 돌아온 옛 동네에서 유치원 때부터 좋아했던 짝사랑과 재회하고, 그것을 기회로 자신을 바꾸어 고백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있던 자리에는 나와 얼굴은 똑같지만, 나와 달리 솔직하고 꾸밈없는 녀석이 있었다.

내 결심은 흔들렸고, 또 다시 거짓말을 되풀이 해버렸다.

- <내가 나이기 위해 1> 중에서

 

 

그냥 생각 없이 그려진 건가 싶지만 책을 읽고 다시 보니 
표지 속 캐릭터들의 거리감이 여러가지를 품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어떤지는 앞으로의 리뷰에서 더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정보 없이 딱 보았을 경우에는 여자 한 명을 두고 똑같이 생긴 남자 두 명이

경쟁하는 전형적인 순정만화로 보여지네요.

 

 

유치원 때부터 좋아했던 와카츠키 사나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전학을 갔던 아사쿠라 슈운.
7년 후의 봄, 슈운은 사나가 있는 그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왜 고백을 못했나 했더니, 다른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들어하는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착한 아이지만 속과 다른 표현으로 속으로 앓는 것이죠.

 

어릴 때처럼은 절대로 싫어. 난 변하기 위해 여기로 돌아온 거니까.
사나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같은 후회를 수없이 곱씹었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 돌아왔는데.
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너무 힘들어.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나에게 고백을 한다는 목적을 '언젠가는' 달성하겠다는
조금은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던 슈운.
그러나 자신과 완전 같은 얼굴의 후지사키 아유무의 등장으로 상황은 완전히 변합니다.
성적 우수, 좋은 성격 덕에 교우관계도 원만한 아유무로 인해
슈운은 사나의 옆자리였던 자신의 자리가 이미 없어졌다고 여깁니다.
참고로 둘은 알고 보니 형제였다는 아침드라마 같은 전개는 아니라고 합니다:) 안심이 되네요.

 

 

그러다가 안경을 잠시 벗으니 사나가 아유무로 착각을 하는 일이 생깁니다.
자신과는 다른 얼굴을 할 수 있는 아유무가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얼굴은 똑같으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아유무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자신은 되지 못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계속 옆에 있으면 자신은 왜 저렇게 되지 못하나

자괴감이 드는 건 물론이고 열등감까지 들 테니 당연하겠죠?

 

너무 닮아 무섭다고 생각하는(자기가 보기에 너무 커보이는 아유무에게 자신이 집어삼켜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때문일까요?) 슈운과 달리 태평한 성격의 아유무는 얼굴이 닮아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을 아예 즐기자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 실수로 바뀐 두 사람은 이제 아예 의도적으로 서로를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사나에게 고백하기 위해서는 딱 아유무와 같은 성격이 되고 싶었을 슈운.
꿈을 이루는 쉬워보이는, 달콤한 제안이기도 하지만
속마음이 아니라 외관만 바뀌어서 아유무의 모습으로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니
문제가 많이 생기죠. 가장 큰 문제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나를 속이는 것이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아유무를 향한 사나의 상냥한 마음이 자신이었어도 같았을까 하는
열등감만 더 심해진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당장 자기 성격을 바꿀 수도 없으니 아유무를 향한 사나의 마음도 받을 수 있는 지금의 '아주 작은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계속 '언젠가' 말하겠다고만 합니다.

 

 

어두운 표정과 대사 때문에 슈운 같지만 사진 속 인물은 아유무입니다.
어쩌면 아유무도 속마음과는 달리 착한 척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됩니다.

 

 

그건 사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슈운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아유무에게 보여준 눈물까지 보인 다소 어두운 모습입니다.
슈운이 이사간 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아직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궁금하네요. 

 

 

밝고, 달리기를 좋아했던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던 코헤이도 약간은 어둡게 변했습니다.
코헤이는 '가장 변한 건 사나'라는 엄청난 떡밥을 던지고 저 같은 월척들을 잡으며 퇴장합니다.

 

이사가기 전에 슈운이 다시 마을에 돌아오면 열어보자고 약속한 편지를 담은 타임캡슐의 열쇠입니다.
저는 이게 작가님이 아무래도 표지부터 시작해서 군데군데에 숨겨놓은 장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책 표지 같은 경우 세 사람의 물리적 거리가 현재의 심리적 거리와도 일치할 것이라는, 아니면 민망할 예상을 한 번 해봤고요.
열쇠 역시 누군가가 보지 못하게 잠근다는, '캐릭터들이 숨기는 진심'이라는 것을 좀 더 와닿기 쉽게 전하기 위해 열쇠라는 형태를 부여하여서 나타낸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언젠가는 어릴적의 친구들과 모두 모여서 자물쇠의 열쇠를 열 수 있을까요?

 

 

슈운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장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슈운의 입장에서 책을 읽게 되는 저를 포함한 독자들의 경우에는 슈운을 제외한, 슈운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 눈부신' 다른 캐릭터들이 밝은 표정 속에 감추고 있는 어두운 일면의 원인을 탐정처럼 추리해나가는 재미가 앞으로 계속 이 책을 보게 하는 요인이 되리라 봅니다.

앞에서 열쇠에 대해서 크나큰 추측을 했는데요. 독자들이 슈운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읽게 되는 형식이기에 열쇠를 가지고 있는 슈운이 자신이 없던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풀어나가는 것은 당연하고, 슈운이 되어서 독자들이 함께 열쇠를 연다는 goal을 향한다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 않을까 감히 말해봅니다~

사나가 계속 웃기를 바라지만, 계속되는 거짓말 속에 양치기 소년의 말을 그 아무도 믿지 않았던 것처럼 언젠가는 들킬 이 거짓말로 인해 사나를 슬프게만 만들 슈운을 염려하며 1권의 리뷰를 마칩니다. 

 

 

덧붙여서, <일주일간 친구>와 같은 작가님인지라 <내가 나이기 위해 1> 뒤에는 이렇게
<일주일간 친구> 등장인물들이 대학생이 된 이야기가 짧게나마 실려있습니다!
<일주일간 친구> 팬이라면 이걸 위해서도 이 책을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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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1
혼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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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느긋한 분위기 속에 덩달아 여유로운 이미지를 가진 서점 직원들. 생각보다 자극이 센 직업이라고요? 접객, 상품 관리, 그 외 등등의 업무를 하고 있으나 요즘 늘어난 개성이 찐~한 손님들 속에서 서점 여직원이 겪는 일을 솔직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 당신의 편견을 깨뜨려 줄 서점 만화 매장이야기.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 제목이 해골 서점인지 서점 직원이 해골인지 헷갈렸는데요.
그림을 보니 서점 직원이 해골이었네요~
언뜻 보기에는 잘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여자인
혼다 씨가 땀을 삐질 흘리며 <해골 서점직원 혼다 씨 1>을 건네고 있습니다.

 

표지의 뒷모습인데요. 앞서 말한 개성 찐~한 손님들이 여기 거의 모여있네요.
서점 직원을 그냥 책만 파는 일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정말 본격적으로 접객을 하는 일이라는 게 이 부분에서 잘 나타나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점 중에서도 만화 매장에서 일하는 해골 모습의 혼다 씨입니다.
한가해보이고 편해보이고, 단조로워 보일 것 같은 서점 직원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줄 주인공이죠.

재고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건 여느 판매업과 다를 게 없지만요.
요즘 들어서 책을 원작으로 두는 영화나 드라마가 늘어서인지 갑자기 책의 인기가 뛰어서
이렇게 주문했을 때의 예상과는 달리 수량이 너무 적어지는 일들도 있습니다.
재고가 적은 게 문제인 이유는 근본적으로 책을 사러 찾아오는 손님 때문인데요.
그냥 그런 손님들이 아니라 추세에 맞춰서 글로벌해지고 나라 수만큼 독특한 손님들이라는 게, 그리고 그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게 이 작품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서 딸이 사다달라고 한 얇은 책(동인지:동호인들끼리 간행하는 잡지로 창작 혹은 팬아트도 포함)을 찾아다니다가

끝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핸섬한 아저씨.
안타깝게도 동인지는 취급하지 않고 심지어 딸의 나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용 동인지를 찾아다니고 있었던 정말 딸바보 아저씨가 나오기도 하고요. 

 

 

스타일 엄청 좋은 외국인 언니들이 BL(Boys love)을 찬양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기도 하는데요.

저는 토론하는 장면에서 그동안 봐온 외화의 영어 억양이 귓가에 웅웅 울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브로맨스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브로맨스보다 더 나아간 BL이라는 장르를 부담감 적고 재치있게 다루고 있어서 최근에 BL에 대한 문의가 정말 많은지,
'야오이 걸스 프롬 OVERSEAS!!!'라고 한 에피소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작가님의 표현으로 야오이 걸스들을 깎아내려서 웃음거리로 삼는 등의 발언도 없어서, 야오이를 잘 모르는 작가님의 중립적인 표현들이 돋보이기도 했던 화입니다. 

 

 

 

이번에는 만화 미아인데요. 만화뿐만 아니라 책, 영화, 드라마 등의 장르를 망라하여서 나타나는 부류 같아요.

뭔가를 보고 싶은데 뭘 봐야 할지 모르는, 한 마디로 선택 장애 중 하나죠.

 

 

답은 안 정해져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은 분명할 것이기에 추천해도 저런 표정을 짓는 손님들이 꽤 많다는 게 고역이라면 고역이겠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재고!
요즘에는 홈페이지에서 재고를 확인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재고를 확인하고 가도 이미 그 책을 내가 가는 도중에 누군가가 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재고를 넣어둔 서랍을 빤히 바라보는 손님들의 시선이 날카롭고 곤란한 혼다 씨의 모습이 웃픕니다.
 

 

 

수수, 숨겨놓기흥요!! 없어요. 아까 보여드린 게 전부에흥.

 발음이 샐 정도로 당황하고 있네요~

 

마지막 한 방은 일본 만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외국 손님의 질문.
"일본 만화는 왜 흰 색하고 검은 색 두 가지뿐이죠?"
혼다 씨는 머리를 굴려서 아마 가격을 싸게 하려고 그럴 것이라 대답합니다.
저도 혼다 씨 같은 답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 정말 왜 그런지 알고 계신가요?

주변만 보아도 책과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책이 거쳐가는 과정을 정말 간결하게 적자면 출판사, 인쇄소, 서점이라는 단계일 텐데요.
작년에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본 일본 드라마 <<증쇄를 찍자>>가 책을 기획하고 그 기획을 실천에 옮겨서 책을 만드는

첫 단계인 출판사 이야기였다면 <해골 서점직원 혼다 씨>는 마지막으로 손님의 손에 책을 건네는 서점 직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직 서점직원의 생생한 경험담이 가득한 이 책이 책과 관련된 일이라는 흐릿한 꿈에서

더욱 또렷한 모습의 꿈으로 이동하는 데에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해골 서점직원 혼다 씨>의 2권을 기대함과 동시에 이 작품과는 무관하지만 다음에는 인쇄소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도 나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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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1
로비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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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왜 남자는 전쟁을 좋아해? 지난번에 남동생이 가진 만화를 봤는데 다 싸우는 것만 있었어. 싸움이 하나 끝난 뒤 인간적인 성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또 다음 싸움... 왜 남자는 싸우는 거야? 그 앞에 뭐가 있는데? 손에서 빔이 나오는 게 뭐 어떻다고."   
- (여, 아이자와 노조미, 고교 2학년)

"... 그런 얘기라면  순정만화도 마찬가지잖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의 연애 이야기뿐. 왜 별 볼일 없는 주인공한테 두 남자가 매달리는 거지? 남자도 여자도 너무 좁은 범위 안에서 사귀잖아. 남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그게 뭐?"
- (남, 아즈마 시로, 고교 2학년)

누군가와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이성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단정지어버린 두 남녀 고등학생의 코믹순정물.

 

 

제목도 그렇고 표지 색감도 그렇고 절절하고 약간은 오글거릴 것만 같은 풋풋한 사랑이야기 같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작가님 이전 작품이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겁니다.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갔던 작가님이었기에 이번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들어봤어요.

 

 

겉표지를 걷어내니 속에 이렇게 두 남녀 주인공의 소개가 적혀있었어요.

 

 

사실 읽어가면서 성향들을 소개해가면 시간을 더 끄실 수 있을 텐데도 작가님의 자신감이 보여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아예 처음부터 이렇게 딱 알려주시니까 초장부터 개그를 쳐도 바로 아 얘는 이런 애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네 하면서 얘가 왜 이러나 같은 괜한 고민 안하고 웃을 수 있었거든요. 작품 소개에 적은 아이자와와 아즈마의 대화가 바로 맨 처음 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시작부터 개그로 여는 작품입니다.

 

 

"난 널 좋아해."
"혹시 그 말을 하려고 오늘 학교에서부터 계속 따라온 거야?"
"...응."
"그런 건 좋지 않아. 남자도 미행을 당하면 무섭다고."

위에서부터가 여자고 둘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적어봤어요.
이게 정말 에피소드 1에 나옵니다!
사진은 아이자와(여)가 아즈마(남)의 물건까지 훔쳤다는 내용을 고백하니 보여진 아즈마의 반응입니다.
순정만화라서 비현실적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을 딱 보여주는 것 같네요.

 

 

왠지 모르게 표지의 역에서 둘이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결국은 여자와 남자는 너무 다르다는, 한때 유행했던 놀이기구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르네요.

 

 

앞에 표지에서 말한 남자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고요.

 

 

여자를 무서워하는 정도인 남자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니, 수업시간에 만든 쿠키를 건네준다는 순정만화의 연례행사 같은 이벤트도 이런 느낌이 될 것 같죠? 두근거림보다는 싸하게 식는 이 느낌도 코미디 같아서 너무 웃겼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둘 다 연애경험 전무라는 것.
그런데도 이성에 대해서 여러 매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정보들은 쌓이고, '남자들이란', '여자들은' 같은 식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지만 계속해서 '여자는 그때 이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남자는 이런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와 같은 얘기를 나누면서 거리를 좁혀갑니다.
이윽고 아즈마 입에서 이런 소리까지 나오네요~

 

 

이런 순정 만화스러운 말까지 나왔는데요. 이 뒤에 어떻게 될지는 직접 책을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순정만화는 여자들이 읽는 것 같은 편견이 있고, 또 남자들은 (혹은 가끔은 여자들도) 보기 버거운 장르인데요. 이렇게 현실적인, 꼭 한 편의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면 남녀 누구든 편하게 웃으면서 순정만화를 함께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질타받는 혈액형이론만큼이나, 성격은 사람마다 다른데 사람을 굳이 여자와 남자라는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너무 협소하게 일반화하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몇몇 여자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시면 더욱 작품을 편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1편에서 꽤 진도가 나갔는데 2편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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