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세컨드 1
미쯔다 타쿠야 지음, 오경화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작품소개]
프로야구 선수인 아버지처럼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1학년 때의 시게노 다이고.
그렇게 야구를 하며 지내던 중, 평범한 4학년의 수준이 아닌 프로야구 선수 '시게노 고로 2세'의 특출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은 점점 중압감이 되어 야구 자체가 다이고에게는 부담이 되어갔다.
5년 뒤의 다이고는 야구는 진작에 그만두었으며 축구라든지 다른 운동에도 전혀 흥미를 못 붙이고 게임만 하고 지낸다.

그러다 또 다른 프로야구 선수 '사토 토시야'의 아들인 사토 히카루가 나타나고, 다이고는 어찌어찌 그에게 휩쓸려가기 시작한다.

 

 

 

'메이저'라는 작품의 주인공들의 자식 세대 이야기라고 합니다.
원작을 잘 모르는 저 같은 경우, 그냥 야구 명문가에서 태어난 남자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던' 다이고는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매스컴의 기대에 의해 아버지가 '되어야' 했습니다. 

 

 

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자신의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좌절은 정말 크겠죠.
남들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을 자신이 못나서 못한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언론에 다뤄지고, 데뷔 때부터 기대 받고, 주목 받고.
평범한 운동능력을 가진 4학년짜리를 부탁도 안 했는데 공개처형 했다구!
팀원들 사이에서도 겉돌고 운동장에 나가는 게 이젠 고통일 뿐이었어.
시게노 Jr.만 아니었어도, 2세만 아니었어도 얼마나 마음 편히 야구를 할 수 있었을까?

 

 

부모님이 이미 이뤄놓은 길을 잘 따라서 가면 될 줄 알았는데, 2세들은 2세들 나름의 고충이 있고 그에 대해서 다룬 게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그저 다른 사람들의 기대뿐만이 아니라 '야구선수로선 치명적으로 어깨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드러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야구를 그만두었다고 설명하여 자세하고도 현실감 있게 그 고충을 그려냈다는 게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주인공의 특징을 뚜렷하게 해서 원작의 스핀오프격인 작품임에도 원작 지식이 없는 사람인 제가 보고 이해하는 데에 문제 없을 정도로 '메이저 세컨드'만의 캐릭터성이 있고 그 캐릭터들이 오롯이 작품을 이끌어갔거든요.

 

 

어릴적부터 야구에 둘러싸였던 다이고와는 달리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토' 역시 메인 주인공 두 명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서 이야기 틀을 단단히 다지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 하기에 조금만 해내도 역시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토',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해왔기에 그 기간에 비해, 게다가 프로야구 선수 2세인 것에 비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받는 '다이고'.
사토는 누군가의 2세가 아니라 그저 야구 초심자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이고는 잘 못하는 순간 아버지와 비교당하며 콤플렉스를 느껴야했습니다.

 

 

그런 사토에게 재능과 그 운동이 좋고 싫고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너는 야구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 같이 유명인이 되고 싶었냐는 말을 듣고 다이고는 발끈합니다.
유명해지고 싶은 것보다 정말 아버지처럼 야구를 잘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동경'을 저렇게 정의내렸으니까요.

그래도 사토가 어릴 때부터 시게노 2세로 시작하여 첫단추를 잘못 끼운 다이고의 야구 생활을 다시 바로잡아줄 것 같은 것이, 잘 못한다고 야유하는 동료들에게 제발 평범히 응원해줄 수는 없느냐고 일침을 날리거든요.
게다가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지키는 그야말로 야구 재능 투성이인 사토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야구를 안 하려는 사토를 다이고는 말리고,
사토는 정 그렇다면 야구의 매력을 찾으려 노력할 테니 다이고에게 야구팀 '돌핀스'로 돌아올 것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사토는 다이고에게 자극제가 되어 야구로 다시 이끌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과연 이미 한 번 좌절해서 그만두었는데 다시 좌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이고가 야구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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