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1
로비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작품 소개]
"왜 남자는 전쟁을 좋아해? 지난번에 남동생이 가진 만화를 봤는데 다 싸우는 것만 있었어. 싸움이 하나 끝난 뒤 인간적인 성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또 다음 싸움... 왜 남자는 싸우는 거야? 그 앞에 뭐가 있는데? 손에서 빔이 나오는 게 뭐 어떻다고."   
- (여, 아이자와 노조미, 고교 2학년)

"... 그런 얘기라면  순정만화도 마찬가지잖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의 연애 이야기뿐. 왜 별 볼일 없는 주인공한테 두 남자가 매달리는 거지? 남자도 여자도 너무 좁은 범위 안에서 사귀잖아. 남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그게 뭐?"
- (남, 아즈마 시로, 고교 2학년)

누군가와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이성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단정지어버린 두 남녀 고등학생의 코믹순정물.

 

 

제목도 그렇고 표지 색감도 그렇고 절절하고 약간은 오글거릴 것만 같은 풋풋한 사랑이야기 같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작가님 이전 작품이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겁니다.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갔던 작가님이었기에 이번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들어봤어요.

 

 

겉표지를 걷어내니 속에 이렇게 두 남녀 주인공의 소개가 적혀있었어요.

 

 

사실 읽어가면서 성향들을 소개해가면 시간을 더 끄실 수 있을 텐데도 작가님의 자신감이 보여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아예 처음부터 이렇게 딱 알려주시니까 초장부터 개그를 쳐도 바로 아 얘는 이런 애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네 하면서 얘가 왜 이러나 같은 괜한 고민 안하고 웃을 수 있었거든요. 작품 소개에 적은 아이자와와 아즈마의 대화가 바로 맨 처음 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시작부터 개그로 여는 작품입니다.

 

 

"난 널 좋아해."
"혹시 그 말을 하려고 오늘 학교에서부터 계속 따라온 거야?"
"...응."
"그런 건 좋지 않아. 남자도 미행을 당하면 무섭다고."

위에서부터가 여자고 둘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적어봤어요.
이게 정말 에피소드 1에 나옵니다!
사진은 아이자와(여)가 아즈마(남)의 물건까지 훔쳤다는 내용을 고백하니 보여진 아즈마의 반응입니다.
순정만화라서 비현실적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을 딱 보여주는 것 같네요.

 

 

왠지 모르게 표지의 역에서 둘이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결국은 여자와 남자는 너무 다르다는, 한때 유행했던 놀이기구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르네요.

 

 

앞에 표지에서 말한 남자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고요.

 

 

여자를 무서워하는 정도인 남자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니, 수업시간에 만든 쿠키를 건네준다는 순정만화의 연례행사 같은 이벤트도 이런 느낌이 될 것 같죠? 두근거림보다는 싸하게 식는 이 느낌도 코미디 같아서 너무 웃겼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둘 다 연애경험 전무라는 것.
그런데도 이성에 대해서 여러 매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정보들은 쌓이고, '남자들이란', '여자들은' 같은 식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지만 계속해서 '여자는 그때 이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남자는 이런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와 같은 얘기를 나누면서 거리를 좁혀갑니다.
이윽고 아즈마 입에서 이런 소리까지 나오네요~

 

 

이런 순정 만화스러운 말까지 나왔는데요. 이 뒤에 어떻게 될지는 직접 책을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순정만화는 여자들이 읽는 것 같은 편견이 있고, 또 남자들은 (혹은 가끔은 여자들도) 보기 버거운 장르인데요. 이렇게 현실적인, 꼭 한 편의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면 남녀 누구든 편하게 웃으면서 순정만화를 함께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질타받는 혈액형이론만큼이나, 성격은 사람마다 다른데 사람을 굳이 여자와 남자라는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너무 협소하게 일반화하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몇몇 여자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시면 더욱 작품을 편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1편에서 꽤 진도가 나갔는데 2편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