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는 외출
휘리 지음 / 오후의소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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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 북펀딩소식에 얼른 펀딩을 했다. 초록힐링감성작품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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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1년 열두 달 온전히 나로 살며 깨달은 것들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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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즐길 수 있는 걸 온전히 즐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오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뒤로 미루면 영원히 그 행복과 이별할지도 모른다. 나를 책임지며 날 위한 삶을 사는건 멋진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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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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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awk'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키르케는 태양신 헬리오스 와 하급 님프 중 한명인 나이아스 페르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설 초반에 그녀의 이름이 매라는 뜻이라는 걸 알고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대표적 상징으로는 아폴로의 메신저이자, 오디세우스에도 종종 리더쉽있는 자에게 등장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초반 성장하기 전의 그녀의 모습을 보는 건 상당히 마음아프고 괴로운 일이었다.

키르케는 엄청난 미모나 지성을 가지지 못해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존재이다. 마치 한국 부모가 자녀들에게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자신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자녀들에게 조건부 사랑을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는 듯했다.

어린 키르케는 어느 애정결핍아이처럼 사랑을 갈구하며, 가정에서 얻을 수 없던 사랑을 외부(아버지 외의 남성)에서 찾는다. 인간 글라우코스는 처음엔 키르케를 사랑하지만 신이 되어 키르케와 동등한 위치에 서자, 키르케를 배반한다. 키르케는 몰랐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눈높이가 달라져 바라보는 세상풍경이 달라보이면 마음 또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주어진 사랑을 고마워하기보다 당연시 생각하여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키르케는 진심을 담아 헌신하지만 사랑에 눈을 멀어 그걸 보답할줄 아는 그릇을 가진 자인가를 객관화 시킬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이 보답받는 사랑을 하고 싶은 건지, 보답받지 못하더라도 사랑을 하고 싶은 건지 자기분석도 하지 않은채 사랑에 뛰어들었다. 그렇기에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배신을 한 건 남자인데 분노를 여성 스킬라에게 쏟는 모습 또한 너무나 인간적이다. 불륜한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끼지만 정작 내연녀를 괴롭히는 부인 모습과 너무 닮아보인다.

키르케의 이런 모습은 신적 존재임에 불과하고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불완전하게 보인다.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들 (사랑)에 지나치게 마음을 쏟는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사랑의 실패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환시켜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다.

키르케는 그녀의 과오로 외로운 섬에서 홀로 살아가라는 형벌을 받는다. 비록 자신의 선택으로 비연애비결혼비출산이 되어버린건 아니지만, 이 계기로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는 기회로 만든다. 스스로 혼자임을 선택했다면 더욱 마음에 들었지만, 소설배경으로 생각했을때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가 존재한다는게 말이 안 되고(오히려 괴짜취급됨), 오히려 이러한 외부강압이 있어야 상황이 비극적으로 그려지는 동시에 그녀의 성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쓰인다.

신화의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키르케>는 여성의 성장에 대한 소설이다.

여자들은 어린시절부터 남자와의 사랑만이 여성의 삶의 전부인양 그려져 왔던 미디어를 보며서 여자라면 남자를 사랑하는게 당연하고 남자의 사랑을 못 받으면 실패자라는 사고방식으로 길들여진다. 현재 한국은 nB라 해서 비연애, 비출산, 비결혼 등 여성성을 요구하는 활동을 거부하는 페미니즘운동이 있다. 가부장제에 부역하는 삶에 벗어나 사람인 나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삼는 모습이 오늘날의 여성의 모습 중 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남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여성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건 한국에선 사회적으로 생각보다 환영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곤 한다. 그래 마치 마녀처럼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면 남들의 시선이 그리 중요하겠는가.

여자(키르케)의 성장을 위해선 남자와의 사랑의 실패가 필요하는 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마음에 안 들지만 이성애가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니, 그또한 나쁘지 않다고 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가제본)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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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거장의 문장 하나쯤 - 1일 1문호 문학의 시간 1일 1교양
붉은여우 엮음, 손창용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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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의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고 음미하게 해줄 책이네요. 이중 생텍쥐페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 책 하나로 교양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만한 거장들을 접할 기회를 줄것같아요. 랜선 독서 모임은 사회적거리두며 함께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라 참신해보입니다. 기회가 되면 참가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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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에게 홀려서 판판야 단편집
panpanya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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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려했는데 일본군이 과거 운영하던 ‘위안부‘ 수용소를 빵빵야라고 불렀다는 걸 알게 되버려서 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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