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공 받아서 서평을 합니다!)
쉽고 게으른 감정(P11-14)
사랑은 불편하고 어렵고 난해하지만
미움은 간단하고 쉽고 편리합니다.
그러니 미움이 더 흔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지런히
사랑하자는 말은 사랑하기에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과
일치합니다. 이번 여름은 부쩍
부지런해 보아야겠습니다.
한 사람의 디테일(P59-61)
이번 여름엔 단순히 '사랑하는 무언가'를
넘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해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떤
온도로 세상을 사랑하는지, 당신이 내게
주고, 내가 당신에게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당신은 세계를 어떤 쪽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좋아한다는 말을 뛰어넘어서
당신이라는 한 영혼에 디테일을
입히는 것.
제가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사랑입니다.
쫌쫌다리의 기적(P102-106)
내가 원하는 내가 되려면, 지금 우리가
흘려보내는 아주 사소한 틈을 메워야
해요. 그러니 순조롭게 망해도 다시
끄나풀을 잡고 삶을 이어갈 우리를
위하여, 외쳐봅시다.
쫌좀따리의 기적, 아자아자!
시절을 지키는 사람들(P149-154)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는 공간과
사람들. 수십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에게 존경심까지 생깁니다.
변하지 않아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자리를 지켜주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너무 늦기 전에 대구에 가서
해야겠습니다. 더 좋은 시절로 가기
위해 딛고 서야 하는 시절이 있다면,
내가 지나온 날들을 꾸준히 기억하게
해주는 장소들 덕택일 테니까요.
이곳들이 있었기에 내가 좋은 시절을
안고 살아갈 수 있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P206-209)
내가 좋아하는 특별한 너.
특별하기에 배울 수 있는 감정들을
바라봅니다.
더 괴롭고, 더 불행했을지라도 그만큼
특별한 시간을 지나왔다는 사실이,
그 덕에 실컷 동요했음이 기뻤습니다.
흐르는 시간을 아까워할 줄 알고
우리에게 있는 다음을 선물처럼
느낄 줄 아니까요. 이 넓고도 거대한
우주에서, 내가 좋아하는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 서로에게 어떠한 의미도
없었던 우리를 우리라고 호명하는
일이 얼마나 근사한지.
아들과 함께 잠은 부족하고,
서로의 뜨거운 체온으로 땀을
주르륵 흘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안아주고, 웃음 지을 수 있는
이 계절, 이 순간의 추억들을
이 책의 좋은 단어들과 문장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사랑. 내가 좋아하는 사랑이 넘치고
넘쳐 더욱더 좋았던 시간.
책 뒤표지에 나와있는 끝 문장.
다음에 만나면,
어떤 여름을 만났는지 들려주세요.
작가님 제 답변은요.
이번 여름은 제게 사랑이에요.
기존의 사랑과 새로운 사랑.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사랑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