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사랑하는 얼굴
웜그레이앤블루 엮음 / 웜그레이앤블루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warmgrayandblue 의 크루로 선정되어 제공 받은 책으로 남기는 후기입니다.



나의 이상하고 사랑하는 얼굴이라니...

항상 나는 이상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도 내 얼굴을 사랑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펴보았다.


조금은 참을 줄도 알고, 여유롭게 대처하고, 이만하면 좋지 아니한가 하는

얼굴이라면 좋겠다.

나의 이상하고 사랑하는 얼굴 中

김택수 - 쉽거나 재밌거나 어렵거나

그리고, 못생긴


누구나 언젠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세월의 흐름 속에, 작가님의 말처럼

여유가 있는 얼굴로 늙어가고 싶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얼굴이 시시각각 바뀌는데, 하나의 얼굴로 살아가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볼 때의 내 얼굴로만. 좋은 사람의 좋은 미소로 말이다.

맡은 일을 하나씩 해치워가며 반복되는 이 삶을 언제 넘어설 수 있을까 고민한다.

한참의 고민이 끝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상상으로 채워진 기우들을 현실과

분리시킨다. 살면서 다가오는 시련은 인간이 겪어야 할 숙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아직 찾아오지 않은 어려움까지 현재의 짐으로 어깨 위에 올려놓지

말자고 거울 앞에서 다짐한다.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무엇부터 하면 될까,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걱정보다 해결책을 찾기로 한다.

무얼 하고 싶은지, 뭘 얻고 싶은지, 어디에서 해방되고 싶은지 스스로 묻는다.

마음은 차분해졌지만 웃는 얼굴을 많이 잃었다.

나의 이상하고 사랑하는 얼굴 中

차영남 - 배우의 얼굴


드라마 신병에서 심진우 병장역으로 나오셨던 멋있었던 배우 차영남 배우님의

글도 이 책도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책에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님의 글이 있다니...


차영남 배우님은 나와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글에서 느끼는 고민이 남 같지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30대 남성들의 고민과 고민, 끝없는 고민들.

그리고 차분함속에 웃음을 잃은 나의 얼굴...엄청난 공감과 함께 슬픔이 몰려왔다.


이 밖에도 많은 작가님들의 좋은 글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말고 읽었다. 

사색의 시간이 길어지는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책이다.

외관적인 모습의 얼굴만이 아닌 내면의 얼굴인 마음과 생각을 깊게 늘려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