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베프를 얻고 싶다고?
직장은 친구 만들러 오는 곳이 아니다. 허나 동료와의 연대감, 연결감은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 가능성을 7개 높여주는 것이 바로 '베프'이다.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회사원들에게 직장 내 내 세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처럼 인간실격의 '요조'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성향이 있는 나로선 매우 어렵다. 허나 어쩌겠는가. 현시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하는 일에 진심이고, 상대방에게 베풀기.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지혜롭게 써먹자.
3. 상사의 힘을 얕보지 마라.
90년 대생은 윗 사람들보다 행동이 더 민첩하고 컴퓨터 지식뿐 아니라 다방면에 윗 상사보다 지식이 더 많을 것이다. 허나 지혜가 더 많을까? 선배들이 왜 선배인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길을 선배는 이미 예전에 거쳐갔다. 우리가 밤을 새워 하는 고민들, 좌절, 번뇌들. 이미 그들은 겪어봤다. 그들의 찐 노하우를 얻고 싶다면, 두 눈 부릅뜨고 관찰해 보자.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선배에게 물어봐야지, 입장이 비슷한 동료한테 조언을 얻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본문에는 주옥같은 조언이 많이 담겨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중간중간 읽으면서 뜨끔했다. 당연하지만 행동하지 못한 것들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최근에 읽은 이태승의 '근로하는 자세'에서 노팀장이 생각났다. 자신의 일은 똑바로 잘하지만 동료와의 관계에선 뒤처지는 그녀에게 결과는 참담하다는걸. 그렇다. 직장에선 '자신의 일'만 잘해선 안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관계다. 직장 생활이 왜 어렵겠는가. 바로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해서 피곤하단 것을 말이다. 직장 생활 12년 차가 되기까지 난 이런 '관계'가 항상 남보다 뒤처졌다. 남보다 앞서가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선뜻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상대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빚진 마음 주기 전략을 해볼까. 물론 자신감은 생기지 않는다. 허나 포기할 순 없다. 결과가 어찌 됐든, 본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실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