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팀장 사용 설명서 - 오직 90년대생을 위한
박중근 지음 / EBS 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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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이란 말이 유행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란 뜻으로 저녁 6시 땡! 퇴근하는 저녁이 있는 삶과 주말이 있는 삶을 중요시한다. 그전에는 군대식으로 회사가 '하라면 한다.'라는 다소 무식한 직장 문화가 있었다면 지금은 직장과 삶의 조화, '직장 = 직장 외의 삶','워라밸'을 외친다. 물론 나도 여기에 동조한다. 어찌 보면 시대의 흐름이다. 그동안 직장이 개인의 권리를 억압해왔다면, 지금은 개인의 권리가 더 우선시, 빛을 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 성공적인 직장 생활

저자 박중근은 주장한다. '워라밸'이 아닌 '워라만'이라고. 즉 워크 앤 라이프 만족이다. 일을 제대로 해내고 조직생활을 잘 해내면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워라밸이 직장에서의 삶을 폄하하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직장 생활에서의 만족과 삶의 만족 두 가지 토끼를 다 챙기자고 말이다. 직장인들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것이라면, 직장에서의 삶을 윤택하게 보내면 어떨까. 직장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관계가 중요하다. 내 편을 만든다면 어려울 때나 중요한 순간에 큰 도움을 받는다. 편이라고 하니, 왠지 정치적인 색깔이 묻어나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단순히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이 말들을 기억하자.

1. 상대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빚진 마음 주기는 경과를 보장하는 강력한 투자다.

2. 때로는 가만히 뒷짐지고 있지 말고, 성공이든 실패든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3. 성공적인 직장 생활이 목표라면, 반드시 성공한 선배에게 물어본다.

4. 인간이 사는 조직에서 실력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정성이다.

5. 모두가 꺼리는 일에도, 기꺼이 나서기.

2. 베프를 얻고 싶다고?

직장은 친구 만들러 오는 곳이 아니다. 허나 동료와의 연대감, 연결감은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 가능성을 7개 높여주는 것이 바로 '베프'이다.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회사원들에게 직장 내 내 세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처럼 인간실격의 '요조'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성향이 있는 나로선 매우 어렵다. 허나 어쩌겠는가. 현시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하는 일에 진심이고, 상대방에게 베풀기.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지혜롭게 써먹자.

3. 상사의 힘을 얕보지 마라.

90년 대생은 윗 사람들보다 행동이 더 민첩하고 컴퓨터 지식뿐 아니라 다방면에 윗 상사보다 지식이 더 많을 것이다. 허나 지혜가 더 많을까? 선배들이 왜 선배인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길을 선배는 이미 예전에 거쳐갔다. 우리가 밤을 새워 하는 고민들, 좌절, 번뇌들. 이미 그들은 겪어봤다. 그들의 찐 노하우를 얻고 싶다면, 두 눈 부릅뜨고 관찰해 보자.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선배에게 물어봐야지, 입장이 비슷한 동료한테 조언을 얻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본문에는 주옥같은 조언이 많이 담겨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중간중간 읽으면서 뜨끔했다. 당연하지만 행동하지 못한 것들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최근에 읽은 이태승의 '근로하는 자세'에서 노팀장이 생각났다. 자신의 일은 똑바로 잘하지만 동료와의 관계에선 뒤처지는 그녀에게 결과는 참담하다는걸. 그렇다. 직장에선 '자신의 일'만 잘해선 안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관계다. 직장 생활이 왜 어렵겠는가. 바로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해서 피곤하단 것을 말이다. 직장 생활 12년 차가 되기까지 난 이런 '관계'가 항상 남보다 뒤처졌다. 남보다 앞서가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선뜻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상대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빚진 마음 주기 전략을 해볼까. 물론 자신감은 생기지 않는다. 허나 포기할 순 없다. 결과가 어찌 됐든, 본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실천하고 싶다.

엄청난 지식이 매 순간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에는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다.

지혜는 경험으로부터 오며, 정보의 바다에서 쓸모 있는 지식을 건져내는 요긴한 도구이다. 그리고 정보 지식을 지혜로 나눈 값이 바로 '최적의 생산성'이다.

**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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