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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산책도 시켜드립니다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2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고호관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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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산책도 시켜드립니다>>는 열두 편이 실린 본격 단편집. 주인물만 해도 열 두 명이 기본이고, 편 당 서너 명만 잡아도 50명에 가까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데릴라와 우주 건설꾼>에는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현장 이야기인데, 남자만 있는 현장에 전기 기술자 G. B. 맥나이가 새로 오면서 파장을 일으킨다. 왜 파장이 일어나는가? '두 다리로 걷는 늑대들' 만 일하는데 '예쁜'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맥나이를 돌려 보내려는 시공업자 타이니와 유능함으로 적응해 가는 맥나이 사이에 갈등은 해결될 것인가?


<레퀴엠>은 <달을 판 사나이>의 주인공인 해리먼이 다시 나오는데, 전작에서 기술적 문제로 달에 가지 못한 그는 늙어서 달에 갈 수 없는 상태의 몸이 되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달에 발을 딛는 꿈을 이루고 평화를 찾는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제국의 논리>는 버디 무비 같은 모험이 펼쳐진다. 윈게이트와 존스는 술을 마시며 금성에서 벌어지는 노예 노동에 관해 논쟁하다가 술에 취해 금성에서의 노동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고 곤경에 빠졌다가 돌아오는 이야기다. 우주 활극!


<우주의 시련>에는 고양이가 나온다! 파일럿이 고양이를 구조하면서 치유되는 이야기. 


나머지 단편들도 다 재밌다. 우주에 정착해서 살고, 행성 간 여행을 하고, 과학문명이 발달된 세계에서도 인간은 인간이다! 때론 멍청하고,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혐오스럽고, 때론 희생적이며, 때론 이기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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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판 사나이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1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고호관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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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라인의 중단편을 전집으로 출간한 게 세계 최초라고 한다. 세계 최고 작가 중 한 명의 SF적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읽어나갈 수 있는 기회다.


1권의 표제작인 <달을 판 사나이>는 해리먼이 달에 가고 싶은 욕망을 품고, 동업자 스트롱을 부추겨 사업적으로 실현시키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동업자를 포함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주변을 설득하고, 거짓말도 하고, 협박도 하면서 총력을 기울인다. 


현 시점에서 읽으며, 악명 높은 일론 머스크가 살짝 겹쳐지기도 했다. 며칠 전 그가 쏜 로켓이 발사 후 대기권 집입도 못하고 폭발해 버렸지만, 될 때까지 할 것 같다. 일론도 어쩌면 하인라인의 책을 읽으면서 달을 향한 꿈을 키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생명선>은 인간의 운명-죽음을 예측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한 과학자의 이야기.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운명(죽음)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타인이 막아 주거나, 내가 비껴갈 방법도 없다는게 비극적.


<빛이 있으라>는 아마도 태양전지판을 발명하는 과학자들 이야기, <도로는 굴러가야 한다>는 제목처럼 자동화된 도로를 굴러가게 하는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이야기, <폭발은 일어난다>는 원자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지만, 미래적인 느낌보다 정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오래됐지만 세월의 풍화를 견뎌낸 이야기는 이유가 있다. 한 편 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하인라인의 세계에 빠져든다. 

책을 덮고 나면 내가 지금 사는 곳이 낯설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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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의 시 - 2014-2015 이성복 시론집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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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은 이성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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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나요 - 작가 중의 작가 32인의 ‘일에 관한 소설’
앨리스 먼로.조이스 캐럴 오츠.제임스 설터 외 지음, 강경이 외 옮김 / 홍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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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직업의 광채> 두 권으로 출간 됐던 일에 관한 소설 32편을 한 권으로 묽은 소설집. 편집자 리처드 포드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Elephant>도 싣고 싶었지만 카버 재단의 허가를 못 얻었다고 밝히며, 카버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밝혀놓았다.


그러나, 도널드 바셀미, 주노 디아스, 줌파 라히리, 앨리스 먼로, 조이스 캐롤 오츠, 애니 프루, 제임스 설터, 토바이어스 울프 등 내게 낯익은 이름 들을 발견했다. 

단편집이 좋은 이유는 '골라 읽는 재미' 가 쏠쏠하다는 것. 작가들의 면면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다양하고, 소재의 폭도 넓다. 첫 문장을 읽은 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면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다. 서른 두 편이나 되니 마음을 사로잡을 첫 문장을 적어도 서너 개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권으로 나왔을 때 대부분 읽었지만 다시 읽고 있다. 아, 이 이야기가 이랬었나? 혹은 이걸 내가 읽었었나? 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문장들을 쫓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알 수 없게 빠져들기도 한다.


사실, 

"OO 씨, 나는 일하지 않습니다. 일과는 담을 쌓고 지냅니다. 더구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서문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무슨 일을 하냐는 리처드에게 이런 말을 던진 피제이처럼 말 하고 싶은 욕망이 제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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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 삶의 역풍도 나를 돕게 만드는 고전의 지혜
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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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 뭐지? 점서야?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운명은 변한다. 음양으로 이뤄진 괘사를 읽는 재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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