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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100』 은 인류 역사상 가장 주요하게 여겨지는 전쟁사 100장면을 뽑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은 전쟁의 역사에 호기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책을 찾지 못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쟁사 입문서, 기초서이다.
총 100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아마존과 트로이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인류 역사 전반에 있어 가장 주요하게 꼽을 수 있는 전쟁의 장면들을 선별해 담았다. 인류사는 전쟁사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전쟁으로 점철되어왔다. 가능한 전쟁은 일어나선 안될 일이지만, 전쟁이 싫다고 무작정 전쟁이야기를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주요 전쟁사들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싸웠는지, 전쟁으로 인해 정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사람들이 인류의 역사를 보다 폭넓고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전쟁의 역사는 한편으로는 무기의 발전과 함께 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창병으로 기병을 이긴 스위스의 전술체계는 화약무기의 등장과 함께 인기를 잃었고, 크림 전쟁에서 연합군은 처음으로 강선이 있는 소총과 현대적인 총알을 사용하고, 전신을 최초로 사용함으로써 승리했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하늘을 난 이후 비행기는 점차 개발되어 군사적으로는 정찰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차대전에서 일본이 항복을 한 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가공스런 무기는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대국의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도 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전쟁사가 대부분 서양사로 기술되어 있다. 서양에 비해 동양의 자료는 전쟁의 기록이 '싸움이 있었다'는 식으로만 간단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전쟁사가 대부분 서양 위주로 기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좀 아쉬웠다.
이 책에는 전쟁사의 100장면이 담겨있지만 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어 있어 세계사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에서의 승패에 따른 인류 역사의 흥망성쇠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