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은 고통받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장수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6월
평점 :
책 <당신은 고통받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에서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연구 결과, 저자의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삶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나도 좋아하는 영화인데 주인공의 삶에 집중했기에 조연인 브룩스의 삶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학교, 직장, 노동, 타인의 시선, 많은 것에 얽매이고, 자유를 원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자유가 폭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성공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의 행운을 보는 시각을 떠올려보니 나도 그렇구나 싶었고,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은 거부감이 들어서 읽어본 적이 없는데 책에 나온 문장을 보고 나니 외려 호기심이 들었다.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왔으니 고통받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거나, 고통이 가득한 게 정상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고통을 원하진 않으니까. 도파민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고통을 기본으로 깔고 삶을 사는게 최선일지도 모르겠지만.
윤리의식, 신, 종교, 자본주의 등등 25가지 주제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통한 깨달음과 사회를 보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래도 나는 그렇지 않나, 나는 그런 적 없었나, 나는 어떻지? 하고 내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어떤 부분은 공감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비판적으로 보게 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주어진 환경에 따라 자신만의 옳음이 다 다른 만큼 결국 사람의 삶은 주어진 삶 안에서 최선인 것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게 인간의 한계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에세이로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컬처블룸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