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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위험한 과학책 ㅣ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평점 :

표지부터 비행기 위해서 공룡이 비행기를 뜯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길래 호기심에 읽어보게 된 책이다. '아주 위험한 과학책'은 알고보니 위험한 과학책의 3편 같은 책으로 위험한 과학책, 더 위험한 과학책, 아주 위험한 과학책 이렇게 3권으로 이어지는 책이었다.
아쉽게도 나는 전작들은 읽지 못했고, 아주 위험한 과학책이 내가 읽어본 저자의 첫 책이다. 웃기게도 첫 페이지에는 이 책의 내용을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젤 먼저 나온다. 설마 이런걸 따라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하고 웃었지만 세상은 넓고 내 사고 밖의 일들도 벌어지는 곳이니 곧 경고문구를 넣는 편이 좋긴 하겠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책에는 63개의 엉뚱한 질문과 그에 대한 과학적 답변이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돼 있었다. 선과 흑백으로 이루어진 졸라맨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는데 갠적으론 글만 있는 것보다 훨씬 맘에 들었다.
빗방울이 땅에서 3미터 이내로 내려오기 전에 모든 물방울을 레이저로 맞춰 증발시키면 어떨까요? 물 위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헤엄쳐 드나들 수 있는 거대한 수족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돋보기를 이용해서 달빛으로 불을 붙일 수 있을까요? 나는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사람들 중 몇 퍼센트 사람들의 자손인가요?
질문 목록을 보면서 사람들의 상상력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느꼈다. 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순서가 중요친 않으니 목차를 보면서 내키는 대로 호기심이 드는 질문들을 먼저 찾아서 읽었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딱히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쉽게 쓰여있었다. 만약을 가정하고 실제 그 일이 벌어졌을 때 일어날 일들은 대체로 파괴적이었다.
답을 알고싶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그런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꽤 몰입력이 있었다. 일단 질문 하나를 펼쳤으면 그 결과를 알게 될때까지 2페이지 정도는 집중해서 보게 됐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짧은 대답들이라고 해서 몇가지 질문에 짧게 대답하는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약간 어렸을 때 봤던 호기심 천국도 생각나고.ㅋㅋㅋ 유쾌하고 기발한 질문과 진지한 답변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책이었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