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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비밀
문주용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10월
평점 :

끌어당김의 법칙, 자기암시, 확언,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등등 아마 시크릿 관련 책을 읽어봤다면 익숙한 문구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법칙들을 접하게 되면 의문도 든다. 책에서 본 법칙대로만 현실이 흘러가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거인들의 비밀을 쓴 저자는 시크릿을 제대로 알고싶다는 마음 하나로 12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더 명확하고 실용적인 현실판 시크릿을 찾아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시크릿의 본질을 모르거나 시크릿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적 조언을 전하고 있다.
진짜 시크릿을 알고 삶에 적용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4% 정도라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크릿을 오해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적용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망상활성계는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접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필터링 해주는 기능을 한다.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자극 중에서 알고있는 것, 관심있는 것, 생존에 필요한 것들만 인지될 수 있도록 걸러주는 것이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말은 언뜻 보면 내가 정말 이루어진 듯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건 망상활성계와 관련이 있다. 시크릿의 거인들은 진짜 원하는 것을 상상함으로써 망상활성계가 원하는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볼 수 있게 필터링을 한다. 망상활성계 시스템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도록 방향과 방법을 계속 보여주는 원리인 것이다.
사실 시크릿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고, 생생하게 상상하면 다 될 것 같고, 환상적이고 꿈꾸는 듯한 얘기라 확 끌리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거인들의 비밀에서는 책 전체를 통해 행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고, 지극히 실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자기암시, 확언, 감정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에 대한 저자의 예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계좌가 있고 매일 1440만원이 입금된다. 하지만 이 돈은 오늘 안에 쓰지 않으면 다 날라간다. 당신이라면 이 돈을 10원 하나까지 싹 쓸건가 아니면 일부만 쓰고 남겨둘 건가? 당연히 10원 한장까지 싹 쓸거다. 나라면.
사실 우리는 매일 계좌를 통해 1440만원을 입금받는다.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예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에서 사람은 이득보다 손실회피 경향이 더 크다고 했었다. 100원의 이득보다 10원의 손실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에 대해서는 손실의 고통을 다소 작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의미없이 시간을 보낸 다는 건 매일 계좌를 통해 들어온 1440만원을 그저 허공에 날려버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심지어 가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지키려 하는 삶이라는 시간을.
실천적인 행동을 강조하다 보니 읽다보면 과거에 접했던 시크릿과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기존에 내가 시크릿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짚고, 현실적으로 시크릿을 실천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다소 영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시크릿이 아니라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짜 시크릿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참고가 될 것 같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