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 기술 교과서 - 비행기 마니아를 위한 엔진 스타트, 이륙, 크루즈, 착륙, 최첨단 비행 조종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나카무라 칸지 지음, 전종훈 옮김, 마대우 감수 / 보누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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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기술 교과서는 30년간 비행기관사로 일한 저자가 경험을 살려 쓴 책이다. 비행기 조종에 관해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부터 패널을 조작하는 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사실 비행기 조종에 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좀 어려웠는데 섬세한 일러스트 덕분에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비행기의 출발 준비는 패널 설정 작업부터 시작하는데 비행기의 전원을 켠 후 irs셀렉터를 on 위치에 놓는다. irs는 비행기 자세와 위치 등을 산출하는 중요한 장치다. irs를 on으로 했으면 엔진오일양, 탑재연료량, 유압 장치 작동액량, 산소마스크용 용기 압력, 항공기에 구비하는 서류의 탑재 확인까지 동시에 시행한다. 이외에 비행기 외부적으로도 연료나 타이어, 엔진 등을 육안으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전 체크와 준비를 마쳤으면 본격적으로 각자가 담당하는 범위의 패널을 확인하면서 출발준비조작을 한다. 예전에는 조종업무를 담당하는 파일럿과 조종 외 업무를 담당하는 파일럿의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조종 업무를 담당하는 파일럿을 PF, 조종 외의 업무를 담당하는 파일럿을 PM으로 나누었다.



책에서는 기장의 패널이 왼쪽에 위치하고, 부기장의 패널이 오른쪽에 위치하던데 이 부분은 모든 나라가 동일한 건지 아니면 나라마다 다른 건지는 모르겠다.


승객이 탑승하는 건 출발 예정 시간보다 2-30분 전인데 파일럿은 그 전에 먼저 조종석에 있어야 한다. 기장이 먼저 출발 전 점검을 시행해서 비행기가 비행할 수 있는 상태여야만 승객의 탑승을 허가하는 거다. 패널의 상세 설정은 승객의 탑승을 허가한 뒤에 이루어진다. 비행기는 아무래도 차 사고와는 다르게 사고가 나면 살아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서 두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철저한 체크 뒤에 승객을 탑승시킨다는 걸 알고나니 어쩐지 안심이 됐다.


파일럿은 비행하는 동안 비행기의 자세, 위치,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운항 승무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게 콜아웃인데 예를들면 비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길게 상황을 설명하기 보단 REJECT(중단)만으로 표현하는 게 결단 의사가 쉽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여러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박한 상황이라면 짧은 단어 몇개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으니 확실히 유용하겠다 싶었다.


적란운은 수직방향으로 높게 발달한 구름인데 주로 소나기를 내린다. 비행을 하다 적란운에 들어가면 상승기류와 하강기류를 동반하는 난기류 때문에 조종불능 상태가 될 정도로 흔들리거나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아직 비행기를 타면서 난기류를 만나 본 적은 없는데 예전에 봤던 여행유튜버의 영상에서 보니까 비행기 내부가 크게 흔들려서 승객들이 엄청 공포에 떨긴 하더라. 때문에 파일럿은 비행기에 탑재된 기상 레이더가 아니라 다른 경로로 적란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근을 통과한 파일럿의 보고나 항공 교통기관에서 정보를 얻어 비행경로를 변경하거나 강하 개시 지점을 결정한다.   


비행기의 구조부터 조종석의 패널까지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일부나마 엿볼 수 있었다. 비행기를 운항하는데 있어서 사전에 이렇게 많은 체크를 하고, 또 운항중에도 패널만 보는 게 아니라 비행기의 운항에 문제가 될 부분을 정보를 얻어 경로를 변경하기도 한다는 걸 알고나니 앞으로는 비행기를 탈때 전보다는 좀 더 마음을 놓고 탈 수 있겠다 싶었다.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있어서 패널을 어떻게 조작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 꽤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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