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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의 과학 - 리볼버, 피스톨의 구조와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 권총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2년 6월
평점 :
오늘날 미국에서는 법률로 어깨로 지탱하는 개머리판이 없는 총을 권총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에 라이플에서 개머리판을 제거하면 권총인 것이다. 화승총이나 수석총 시대에는 총구에 직접 탄약을 넣어서 발사했지만 오늘날에는 탄약을 탄피에 넣어 일체화 한 카트리지 형태로 이용한다.
영화에서 보면 권총을 쏠때 그냥 쏘는 게 아니라 엄지손가락으로 권총 뒷부분의 뭔가를 건드리는 게 보였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냥 권총 뒷부분에 뭔가를 엄지 손가락으로 먼저 누르고 쏴야 총이 쏴지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책을 보고 어느정도 맞았다는 걸 알았다.
대부분의 총에는 총을 쥔 상태에서 엄지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섬 세이프티라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방아쇠를 고정시켜 당겨도 탄환이 발사되지 않는 구조다. 방아쇠 잠금장치 같은 건데 요즘에는 섬 세이프티가 없는 총도 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총을 사용한다면 잠금장치가 있는 총이 안전한 것 같다. 만약 운이 나빠 잠금장치 없는 총을 가지고 다니다가 나뭇가지나 어떤 다른 물체에 방아쇠가 걸려서 당겨져 버리면 어떡하나. 실제로 총을 넣는 총집 가죽끈에 총이 걸려 오발사고가 났다는 예도 있다니 조금 번거로울지라도 안전을 위해 잠금장치는 있는 게 나은 것 같다.
권총도 여러가지 모양이 있는데 말타고 다니는 서부영화에서 많이 봤던, 원기둥 모양의 실린더에 총알 1개만 넣고 룰렛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봤던 그 총이 리볼버라는 총이였다. 총을 쏘고나면 연기가 실실 났던 게 나름 고증을 잘한 거였다. 리볼버는 기본적으로 실린더와 총신 간에 0.2mm 정도 실린더 갭이 있는데 여기서 화약 가스가 새어 나온다고 한다. 나강 리볼버는 탄약이 매우 약한데 러시아의 유명한 괴승 라스푸틴이 이 탄환을 5발 맞고도 죽지 않아 강에 던져 익사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라스푸틴을 살해할 때 음식에 청산가리를 넣어도 안 죽어서 총을 쐈는데도 안 죽었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총이 리볼버였구나 싶었다.
리볼버는 아무래도 화약가스가 새어 나오다 보니 총을 잡을 때 손가락이 실린더 옆에 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또 권총은 한손으로 쏘도록 설계된 총이라 올림픽 같은 권총 사격 경기에서는 권총을 한손에 들고 쏴야 한다. 이걸 보고 올림픽 영상을 찾아보니 진짜 한손으로만 쏘더라.
평소 권총을 가지고 이동할 때 권총을 넣어두는 홀스터도 장착 위치에 따라 몇가지로 구분된다. 총이 옆구리 근처에 있도록 하는 숄더 홀스터, 허리띠 근처에 위치하는 힙 홀스터, 허벅지에 고정하는 레그 홀스터, 발목에 있는 앵글 홀스터까지.
예전에 친구가 사격장에서 총을 쏘면서 스트레스를 풀 때도 그닥 관심이 없어 구경만 했는데 그림으로만 보고 총의 구조를 보다보니 실제로 한번 만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사격장이라도 가봐야겠다 싶다. 전체적으로 권총의 기초부터 구조, 메커니즘, 취급방법, 조준장치, 홀스터, 사격술, 탄도와 탄약까지 권총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