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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농사에 대해 전혀 모르던 도시가족은 남편의 권유로 귀농하게 된다. 처음엔 굼벵이 사업으로 희망을 갖고 시골로 향했지만 생각과는 다른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 흔히 시골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텃밭에서 채소를 구할 수 있으니 생활비도 더 적게 들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오히려 물가도 더 비싸고 생활비도 많이 들었다.
하우스 한동만 해도 설치하는데 1000만원이 들었고, 크고 작은 농기구와 공사로 처음 준비한 몇천만원의 돈은 몇개월 만에 흩어져 버렸다. 굼벵이를 기르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고, 결국 저자는 처음 계획과는 달리 크게 대출까지 받게된다.
하지만 찾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고 그녀는 부업으로 생각한 달걀에서 희망을 찾게 된다. 경험을 통해 하나둘씩 배워나가며 1%의 고객을 찾고, 블로그를 배우고 운영하고,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블로그 강사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차츰차츰 수익을 내고 사업을 키워나간다.
저자의 시행착오를 보면서 귀농도 비즈니스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땅을 구매하는 것부터 판매상품 고르는 것, 타겟층을 아주 좁고 세밀하게 설정하는 것까지. 귀농이라는 건 단순히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것 뿐만이 아니라 농산물과 상품을 어떻게 팔지 판매루트를 만들고, 수익을 다각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비즈니스였다.
특히 요즘 블루베리가 잘 나간다더라. 곤충사업이 미래식량으로 뜬다더라 하는 말을 믿고 무작정 귀농해선 안된다. 저자도 그렇게 굼벵이 사업을 선택해 귀농했지만 사업은 뜻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결국 그때 돈을 번건 종자용곤충을 판 사람들, 어린 묘목을 판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시행착오가 담긴 저자의 경험과 그녀가 전하는 귀농전 체크해야 할 실전팁들은 지금 귀농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귀농한 초보 귀농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귀농을 결심하고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면 10년전 먼저 귀농한 저자의 경험을 조금이나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