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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진짜 우주비행사 이야기
루카 페리 지음, 마르코 타빌리오 그림, 황지영 옮김 / 북스힐 / 2022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우주관련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었다. 우주비행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맨 처음 우주여행의 시작부터 최근까지의 역사와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에서의 생활이 담겨있다. 두꺼운 책은 아니기에 아주 자세하진 않아도 빠르게 훅 읽기 좋았다.
최초로 우주를 비행하고 가장 위험한 임무에 참여한 이들은 사실 인간이 아니다. 동물과 식물, 공팜이 그리고 세균같은 생명체였다. 그중에서도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인... 초파리! 초파리와 인간의 유전자가 60% 이상 일치한다니... 읽으면서 헉 했다. 먼지만한 초파리가 어떻게 그럴수가 싶었는데 암튼 초파리는 인간을 대신해 우주에서 중력의 부재, 진공상태와 방사선을 견딜 수 있는지 먼저 우주로 가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초파리 뿐만이 아니라 원숭이, 쥐, 개, 침팬지 까지 참 다양한 동물들이 몇십년 간 인간을 대신해 우주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우주비행사들의 일상 파트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중력이 없으면 전정기관이라고 부르는 기관이 위 아래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내 팔다리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상태라니. 다행히 우주 멀미는 며칠이 지나면 사라진다. 뇌가 적응을 하니까. 게다가 우리 몸무게의 70% 는 물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물도 중력이 없으니 몸 속에서 여기저기 움직인다. 어느날은 머리가 부풀고 어느날은 발이 부풀고. 이것들도 심히 몸에 부담이 갈 것 같은데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문제들도 많았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중력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건강에도 이렇게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줄은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우주비행을 한다는 것에는 내가 모르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신체에 작용하는 어려움들부터 우주선을 아무리 안전에 주의해 만들어도 0.1%의 문제발생 가능성이라는 게 있다는 것. 이 0.1%가 5600개의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라는 것. 실제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우주비행의 역사부터 우주비행사의 생활까지 얇은 책이지만 우주비행사에 관한 내용들을 볼 수 있어 재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